프랑크푸르트,에는 딱히 볼거리가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왕 방문한 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한바퀴 정도는 쉭~ 돌아줄만 하다.
마인 강변도 한 번 거닐어 주시고, 뢰머광장, 명품매장으로 꽉꽉 들어찬 자일(Zeil)거리, 대성당,
그외 여타 박물관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작센하우젠과 그곳의 식당들이다!!
식당이라기 보다, Bier Garten(beer garden) 이라면 더 구미가 당기려나? ㅋ
내가 갔던 날은 평일이기도 했고, 비도 왔고, 식사시간도 아니어서
생각했던 작센하우젠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살짝 당황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붐빌 때는 또 활기넘치고 아기자기한 shop과 식당들이 구석구석 많다는데....
조금 이른시간이었지만, 다리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식당 발견!
독일까지 왔으니, 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 없잖아!
또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안주!!
바로 '슈바이네 학센(Schweine haxen)' 요리다!
독일식 돼지족발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전통요리인데,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독일요리다!
이것만 먹어도 오늘 프랑크푸르트에 온 보람이 있는거야~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한글 쓰여진 '메뉴'
이 작은 메모지 한 장을, 지나가다가도 한국인 특유의 촉각으로 알아차리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았다.
역시나 이른시간이라 텅빈 식당.
하지만 내가 언제 맥주 마시는데 시간 가렸냐 ㅋ
나의 목표는 오로지,
슈바이네 학센과 맥주, 그리고 또 유명한 Apfel Wein(사과 와인)일 뿐!
역시 기대했던 대로
한글로 쓰여진 친절한 메뉴판을 내다 주셨다 ㅋ
글자체로보아 타이프로 쳐진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독일에서 오래 산 한국사람이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준 듯 하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어딘지 어색한 독일식 한국어(?)가 눈에 많이 띄었다.
그래도 그 정성이 갸륵해, 완전 감동!
나와 일행이 주문한 것은,
독일식 소시지와 슈바이네 학센 요리,
그리고 Weiss bier(화이트 비어)와 Apfel wein(사과와인)이다.
직접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돼지고기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최고의 맛!!
프랑크푸르트는 비지니스로 잠시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것 같다.
우리나라 직항기를 타면 여행객보다는 대부분이 출장가는 사람들이니까.
여행족들도 프랑크푸르트로 in/out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프랑크푸르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듯 하다.
발로 찍고 돌아다니며 구경한다면 하루면 족하다 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뭔가 아쉬운 도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그곳에 숨겨진 작센하우젠과 맥주, 그리고 휴식.
하루종일 돌다가 저녁나절 즈음 작센하우젠의 Bier Garten에서
맥주 한잔 들이키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다.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웅장한 마임강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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