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고의 자전거 여행자팀!
눈부신 햇살에 잠이 깼다! 텐트 생활은 아직 잘 적응이 안된다.
“아직도 더 가야돼?” -그녀
오늘의 일정은 바빈다를 출발하여 오전중에 이니스페일까지 가고 오후에는 미션비치까지 가는 것이다. 총 거리 70~80km의 일정으로 어제보다 긴 여정에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아침에는 순조롭게 달려 이니스페일에 도착한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인 이니스페일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날 때 까지만 해도 모든 일은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었다.
이니스페일을 지나 하이웨이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거의 평탄하지만,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더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이웨이를 벗어나 미션비치로 향하는 국도에 들어서니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오래 달려서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긴 오르막을 몇 번 올라가니 해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다. 아직도 10km는 더 가야하는데 말이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가로등도 전혀 없고 미션비치에 도착하기 전 까지는 집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기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해가 지기 시작하고 아직도 한참을 더 달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내 앞에 또 다시 긴 오르막이 나타나니 내 마음은 정말 너무나도 불안하다. 물론 남편의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남편에게 화풀이를 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가까스로 해가지기 직전에 미션비치에 도착한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대신 내일 아침이면 그동안 기다려왔던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어릴 적부터 최고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생각하고 언젠가는 꼭 한번 해봤으면 했는데, 드디어 그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과연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긴장감에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어마어마한 로드트레인!
가끔씩은 이런 장난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