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출발이다~~~!
처음이라 왠지 불안불안한데?
길이 잘 포장되어 있으니 그나마 안심!
“오늘은 어디까지 가지?” -그
호주에서는 마을간의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계획을 미리 잘 짜놓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음식과 물이 고갈된 상태에서 5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려간다는 것은 즐거운 여행을 고행으로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에 하루의 이동거리와 중간의 보급점을 잘 알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곳 케언즈에서 가장 가까운 큰 마을인 이니스페일까지는 대략 90km에 달하는 거리이다. 조금 서두른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처음 떠나는 여행길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이니스페일 바로 앞의 마을까지 가기로 한다. 그 앞의 마을은 바빈다라는 곳으로 케언즈에서 약 60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도상에도 크게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으로 과연 이곳에 우리의 피로를 달랠만한 곳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첫 여행길에 무리하게 달리는 것보다는 좀 여유있게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바빈다까지 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5일간 케언즈에서 380km 떨어져 있는 타운즈빌까지 ‘그레이트 그린 로드’를 따라서 달려가기로 결정한다. ‘그레이트 그린 로드’에는 세계자연유산인 북부 퀸즐랜드의 열대우림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리고 각종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길이다. 90%가 고속도로이고 약 40km에 해당하는 길만이 국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크게 돌아가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길을 따라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타운즈빌에 도착한 이후에는 페이스를 올려 한 달 뒤에 브리즈번에 도착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 뒤에는 5일간 케언즈에서 380km 떨어져 있는 타운즈빌까지 ‘그레이트 그린 로드’를 따라서 달려가기로 결정한다. ‘그레이트 그린 로드’에는 세계자연유산인 북부 퀸즐랜드의 열대우림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리고 각종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길이다. 90%가 고속도로이고 약 40km에 해당하는 길만이 국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크게 돌아가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길을 따라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타운즈빌에 도착한 이후에는 페이스를 올려 한 달 뒤에 브리즈번에 도착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출발할 시간이다. 새벽같이 출발하기로 하여 새벽같이 일어났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준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출발한다. 출발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바빈다를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여행 중에 변수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로 다가올 줄은 나도 몰랐다. 자전거에 올라선지 5분 만에 내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나 버린 것이다. 여행을 시작했다는 흥분이 가라앉을까 재빨리 튜브를 교체하고 다시 출발한지 5분 뒤, 주현이가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일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다시 되돌아가보려는 찰나 저 멀리서 오고있는 주현이가 보인다. 그는 트레일러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데 너무 많은 짐을 싣고 달리는 바람에 잠깐 방심한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졌었다고 한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큰 상처가 아니라 여행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다행히 예상보다는 길의 상태가 너무 좋다. 갓길도 넓게 보장되어 있고, 포장 상태도 한국보다는 못하지만, 꽤 괜찮은 상태의 길이 이어진다. 조금 달려 케언즈 시내를 벗어나니 쭉 뻗은 평지와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며 이제야 진짜 여행을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호주의 대자연속에서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앞으로 과연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들이 생길까? 궁금하지만 지금은 그저 상상해볼 수 밖에 없다.
점점 도시를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길의 포장상태가 안 좋아진다. 덕분에 시속 15km이내의 낮은 속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갓길도 없어져 차도의 한구석을 점령하고 달려야만 한다. 그 때 바로 옆에 엄청난 크기의 로드트레인이 지나가면 가슴이 철렁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이용할 케언즈에서 브리즈번까지 이어지는 브루스 하이웨이에는 로드트레인의 크기제한이 있어서 2개의 짐칸밖에는 싣고 다니지 못한다고 한다. 제한이 없는 하이웨이에는 5개 이상의 짐칸을 싣고 다니는 로드트레인도 있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2칸짜리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크기라서 5칸짜리는 실로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생각보다 더디긴 했지만, 제대로 바빈다에 도착했다. 정말 작은 마을인 이곳은 백팩커스는 커녕 캐러밴팍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잘 곳이 없어 헤매고 있던 중 이곳에는 무료캠핑장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을 찾아간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무료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화장실과 샤워장이 잘 갖춰져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묵을 수 있었다. 호주에서는 무료캠핑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의 특징은 일체의 시설이 무료라는 것과 화장실과 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마을 중심가에서 꽤 떨어져 있고 주방과 전기는 사용할 수 없다. 취사도구와 텐트, 침낭을 모두 가지고 다니는 자전거 여행자라면 무료캠핑장만 찾아다녀도 여행을 지속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바빈다에 도착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