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까지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 ^^
우리를 태워다주신 고마운 분들 !
자 그럼 본격적인 준비를 해볼까?
“준비 되셨나요?” -그
케언즈까지는 주현이가 일했던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애자(azza)의 여자 친구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짐과 자전거를 실어다 주셨다. 자전거 3대와 3인분의 짐을 모두 싣기에는 차가 꽤 커야 하는데, 애초에 약속했던 큰 트럭이 아니라 작은 RV차량이 왔다. 과연 이게 정말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으나 짐은 차안에 다 집어넣고 자전거는 아슬아슬하게 차 뒤에 매달고 올 수 있었다. 꽤 먼 거리를 가야하는 상황이라 자전거가 망가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케언즈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수고비를 드리려는데, 그는 극구 사양하며 안전한 여행을 하라는 인사만을 남기고 떠났다. 그의 친절에 감사해하며 꼭 안전하게 여행을 끝마치리라는 다짐을 한다.
그와 헤어진 뒤, 백팩커스에 짐을 풀고 앞으로의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호주는 인구밀도가 낮기 때문에, 대도시간의 간격이 멀다. 특히 이곳 퀸즐랜드지역은 큰 도시가 거의 없다. 주도인 브리즈번을 제외하면 케언즈가 가장 큰 도시나 다름없기 때문에, 브리즈번까지의 1712km구간 동안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곳 케언즈에서 2일간 머무르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다행히 이곳에는 자전거 인구가 많아 엄청 큰 자전거 샵이 5개 정도 존재한다. 그리고 캠핑 문화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캠핑용품점은 셀 수도 없이 많이 있어서 여행 준비를 위한 도시로서는 최적이었다. 이곳에서 아내를 위한 자전거 의류를 구입하고, 물백을 구입했다. 호주의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 때문이다. 그리고 셋이 쓰기에는 텐트의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텐트를 하나 더 구입했다. 원래는 버너와 코펠도 구입하려 했지만, 호주는 워낙 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덩치가 크고 무거운 것들밖에는 찾을 수 없어서 구입할 수 없었다. 그래도 유료캠핑장에는 웬만해서는 키친이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여행을 좀 하다가 꼭 필요할 것 같으면 그때 구입하기로 합의를 봤다.
주현이의 짐을 실을 트레일러와 짐받이를 고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