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한 동료들과 함께
우리를 위해 토니 아주머니께서 직접 케ㅇㅣㅋ을 만들어주셨다!
토니 아줌마와 함께!
“안녕! 포트 더글라스” -그녀
10월 14일 오늘은 우리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아쉬운 마음에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우리의 동료인 토니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위해 케ㅇㅣㅋ을 준비해주셨다. 우리의 마지막을 환송해 주기 위해 직접 만드셨다는 케ㅇㅣㅋ을 보니 너무 고마워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다함께 둘러 앉아 우리의 마지막을 축하해주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 시간이다. 집으로 돌아와 짐을 싸기 시작한다. 3개월간의 생활이 우리의 짐을 엄청나게 불려 놓았다. 열심히 버리고 또 버리지만 도저히 우리의 트레일러에는 실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과감히 잘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여 시드니로 보냈다. 약 8kg의 짐을 보내니 이제야 짐이 실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직 짐이 많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점점 줄어들만한 소모품이 많아 앞으로 짐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본다.
며칠간 열심히 짐을 싸고,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다들 서로 안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쉬워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여행길에 올라선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에 느꼈던 것과 같이 지금과 같은 안정과 편안함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두렵다. 그래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내가 그동안 여행을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0월 22일 월요일 그동안 정들었던 우리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케언즈로 떠난다.
차곡차곡 짐을 싸서 떠나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