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남부 웨일즈 지역에 다녀온지가 3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사진 정리하면서 예전에 여행 했던 곳들도 하나 둘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려 하는데
사진을 보면서 참 옛 생각도 많이 나고.. 웃겼던 기억들도 많고 감동의 순간들도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고..
여행은 떠나기 전 설레임을 가득 안고 준비를 하는 과정도 즐겁지만,
또 여행지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먹고 느끼는 것도 즐겁지만,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다녀온 후 그때를 떠올리며 가장 즐거운 것 같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너무나 괴로운 기억들도 돌아오면 몇 년이 지나도 '그때 우리가 그랬었지?'라면서
술상에 오르는 안주처럼 마냥 달콤하고 즐겁다는.. ㅋㅋㅋ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여행 동반자들과 함께 했던 Wales 여행.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때만큼 영국생활이 즐겁고 재미있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그 중 반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더 이상 함께 영국/유럽 여행을 하기 힘들어져 너무 아쉽긴 하지만..
다 같이 모여 동남아 여행 함 뜨자구요!!!~ 진짜 재밌을텐데 같이 가면.. ㅋㅋㅋ
오빠 영국인 친구가 강추해준 Rhossili Beach!
어디인지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아 겨우 찾아찾아 갔는데..
오오 생각했던 것보다도 대박이다~
로씰리 비치 절벽 위의 pub.
경치가 죽여준다 아주... 날씨도 너무 좋았다!
영국엔 이런 잔디 절벽이 무지 많다. 잔디 산도 많고... ㅎㅎ
어떻게 저렇게 절벽 끝까지도 잔디(?)가 무성할까....
뭐 물론.. 잔디가 아니라 잡초일수도 있겠지만..여하튼..
펍에서 맥주 한 잔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빨간 벨트 오빠야 멋지네~ㅎㅎ
역시나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구낭..
절벽 밑 beach 에서 약 세시간 다들 저런 모습으로.. 변사체 놀이..
중간중간 저기 멀리 두분이 깔고 누워있는 Nemo (디즈니 캐릭터 물고기^^) 튜브를 타고 파도 타기도 즐겨주시고..
나 혼자 이 사진 찍고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ㅎ
지금 봐도 너무 추하고.... 웃긴다 다들.. ㅎㅎ
아.. 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확 트이지 않는가.
우리가 갔던 곳은 south wales중에서도 Porthcawl 이라고 불리오는 지역의 Trecco Bay 란 해안 도시였는데..
근처 동네에 갔더니 우리가 좋아하는 작은 마켓이 열려 우리도 구경~
좋아 보이는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그리고 직접 농장에서 자기네가 만든듯한 각종 소스와 잼들..
노바군은 거의 이 곳을 뜨지를 못하고 있두만....ㅉㅡㅂ
더구나 이런 시장의 좋은 점은 마트나 이런 곳과는 달리 늘 시식코너가 즐비한다는 것이 매력~ 히히
"언니 나 좀 데려가~"라고 외치는 아이들.
미안해... 너희는 참 맛있고 이쁘지만.. 지금은 관광모드라.. 짐을 늘리기가 그렇구나.. ㅠㅠ
말린 햄 (하몽), 초리쏘 코너.
지나가면 꾸린내 난다..
하지만 먹어보면 참으로 맛있다는...;;;
각 조그만 접시에 시식할수 있는 조각들이 있음.. (노바군 또 이 곳에서 5분 지체;;;;)
이런 설탕이 가득 묻어있는 젤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뒤에 있는 흰 파우더가 묻어 있는 turkish delight는 정말 맛있다!
일반 젤리와는 틀린 부드러우면서 쫀득하고.. 장미향 turkish delight 먹고싶당... (가장 흔한 flavour)
웨일즈 있는 동안 펍 여러번 갔구나.. (하긴.. 영국에서는 펍 음식이 가장 대중적이고 또 맛있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영국 음식 맛없다고 할까.
물론 맛없는 것들도 꽤 있지만..
맛있는 음식도 정말 많은데.. 옆동네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등에 너무 눌린게지... ㅋㅋ
Wales 는 정말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좋다는 영국 다른 해안도시들도 많이 가 봤지만..
바닷가에 사람들도 그다지 붐비지 않으면서도 (몇 년 전 같은 시기 쯤 cornwall 에 갔을땐 정말 득실득실 사람이 많았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어서 강추!!
특히 좋은 점은 차를 가지고 Bristol 즈음에서 wales로 넘어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런던에서 운전해 가긴 좀 멀긴 했지만 그래도 가면 후회는 절대 안 할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