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5시 35분 인천공항 출발 - 일본 나리타 도착

1시쯤 집에서 나와 3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할머니랑 선정이랑 밥먹고, 아빠랑 작은아빠는 짐 지키며 기다리고

나는 오늘 한국을 떠나 멕시코에 간다.

방송이나 각종 매체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들썩이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주저할 내 인생이 아니기에 이 시끄러운 시기에 나는 결정했다.

멕시코행 유학을 ....

멕시코가 신종인플루엔자의 근원지라는데 ...

( 다들 신종플루걸린다며 너무들 걱정해주신다.)

그치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약 내가 신종플루에 걸려 죽게된다면

그건 내가 한국에 얌전히 있으면서 죽을 수도 있고,

멕시코에 가서 걸려 죽을 수도 있기에

어차피 죽게되는 거라면, 이왕이면 나가서 하나라도 더 보고 죽고싶기에 나는 갈꺼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라...

신종플루 , 태풍 , 전쟁 , 가족.친구들과의 짬깐의 이별로인한 외로움을 견디고

멕시코로 출발

공항면세점에서 10번의 고민을 했다.

가방 ! 가방 ! 가방 ! 코치크로스백을 봐두기는 했지만,

유학초기비용의 일부를 이런식으로 썼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바

1 시간의 고민을 접고,

비행기타러 ~ 안녕 인천, 안녕 한국, 안녕

비행기 타기전에 분명히 냉면을 먹었는데,

비행기 타자 마자 배가고픈이유는 뭔지...ㅠㅠㅠ

다행이 기내식이 나왔다.

나름 기대했던 JAL기의 기내식

그러나 나의 기대가 너무 컷는지 기내식맛은 Shut up...

짜증나,

하지만 나에게는 Yebis가 있어서 다행...

JAL 기내식은 맥주가 다양해서 좋은거 같다

멕시코로 가는데는 일본을 경유해 캐나다에서 2시간정도 대기후

멕시코 시티로 갈수 있다.

난 그래서 조금 편히 쉴 수 있도록,

일본에서 하루를 자고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으며,

닛코 나리타 호텔에서 공짜로 숙박할 수 있게되었다.

나리타공항에서 밖으로 나오면 버스및 택시를 탈 수 있는 정거장같은게 나오는데

여기서 33번을 찾아 닛코 나리타호텔로 가는 순환버스를 타면 된다.

친절한 버스아저씨의 차를 타고 15분 정도 지나니 호텔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름 긴장을 했었는지, 방에 들어오니 ㅡ

푹,

나는 호텔방보다는 방에있는 화장실이 너무 좋았다.

왜.?

욕조가 있었으니까 ㅋㅋㅋㅋ

따듯한 물을 욕조가득 받은 후 샤워도 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 오뎅, 도시락 , 맥주 , 물 (많구나ㅡ ㅋㅋ) 을 먹으며,

스카이프로 왕이모랑 대화를 하고, 식구들이랑 친구들에게도 문자 및 전화를 하고

잠들었다.

아! 중간에 호텔에 비치되어 있던 유카타도 입었다.

ㅋㅋㅋ 재미있었어

한국에서 5만원 가량 환전해왔는데 ㅡ

잠들기전에 ㅡ

일본 닛코 나리타 호텔에서 24살 나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한컷

인천에서 출발할때 ㅡ

내가 타는 5시 35분 이후 비행기는 일본에 태풍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되었다는 방송을 들었다.

나는 나름 운이 좋았던 건가.?

일본에 도착했을때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그닥 신경쓰지 않았는데 ..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상황이 신경쓰지 않으도 될 상황이러서 놀랐다.

나무들은 얼마나 유연한지 반쯤 꺽여 바람에 방향에 맞춰 이리저리 갸우뚱 하고 있었으며,

밖에 나가 바람을 맞으려 했던 난,

사람이 바람으로 인해 날아갈 수 있다는 말을 크게 공감하며

호텔로비로 들어왔따.

무서워

허나 1시 가까이 되니까,

하늘은 맑아지고 바람도 많이 잠잠해졌다.

그래서 나는 호텔앞에 있는 라면가게로,

맛있다.

원래 미소라멘빼고는 다 좋아아지만,

그래도 요 간장라면 맛있었다.

차우가 샐러드와 큰 차우 한덩어리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여튼

맛있게 라면을 먹고 ㅡ 방으로가서 짐도 싸고,

호텔을 구경다니기 시작했다.

호텔 뒷편에 있는 나름 미니신전같은 곳에서 혼자 사진도 찍고,

따듯한 햇살도 받으며,

오늘부터의 다짐을 새로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