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공항을 나와 도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전철을 타러 이동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동편이 있지만 항상 이용해 온 케이세이선 전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케이세이선 말고도 나리타익스프레스나 스카이라이너와 같은 고속 전철도 있습니다.
또 나리타공항에서 시내로 연결되는 공항버스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저렴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케이세이 전철을 이용합니다.

11시 34분에 우에노역까지 1,000엔짜리 티켓을 끊고 전철 승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11시 44분에 우에노로 가는 케이세이선을 타고 도쿄시내로 출발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전철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케이세이선의 종착역인 도쿄 우에노까지는 한시간 이십분 정도가 걸립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도쿄 주변의 풍경을 창밖으로 넘겨다 보니 어느덧 우에노에 도착합니다.

일단 케이세이선 우에노(上野)역에 도착해서 숙소인 다케노스카(竹ノ塚)로 가기 위해
히비야선 전철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부터 이번에는 일본의 교통카드인 스이카나 파스모를 꼭 이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철티켓 끊는 곳에서 열심히 교통카드 발매기를 찾아 봤는데...
결국 발매기를 찾지 못해서 카드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OTL
일본의 전철은 사업자가 여럿이어서 사업자 마다 요금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전철을 갈아탈 때 마다 표를 새로 끊고 정산해야 하는 불편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교통카드가 있으면 할인은 되지 않지만
매번 표를 끊어야 하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카드를 살 수 없어서 일단 전철티켓을 끊고 전철에 올랐습니다.

열흘간 지내게 될 곳은 다케노스카(竹ノ塚) 라고 하는 곳으로 도쿄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지역이라 한번에 가는 전철을 타기는 쉽지 않고 보통은 기타센주라고 하는 지역까지 가서 갈아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침 우에노에서는 다케노스카까지 직접 가는 히비야선이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숙소는 친구(왕자)의 부모님 댁입니다.
웬수땡이 친구 왕자는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부모님은 일본에 계시기 때문에 일본에 오면 가끔 신세를 지곤합니다.
학생때는 보름씩 지내다 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열흘간 신세를 집니다.
전에 사시던 집에서 이사를 하셔서 혼자 찾아 갈 수 없기에
일단 다케노스카역에 도착해서 전화를 걸어 도착 사실을 알렸습니다.

조금 후에 왕자의 어머니께서 직접 나오셨습니다.
웬수땡이 왕자는 지금 빠찡꼬 빠져 못나오고 있다고...
내가 언제쯤 도착한다고 미리 시간을 알려줬건만 결국 그러고 있었습니다...

우선 집으로 가서 짐을 풀고 나와 빠찡꼬에 가서 돈을 날리고 있는 왕자를 건져 나왔습니다.
일본에 와서 처음 먹은 식사는 초밥.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왕자와 시내구경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나보다 먼저 일본에 와있던 왕자는
그동안 집밖에 나간 곳이라곤 빠찡꼬 가게에 출근한 것 밖에 없습니다.
예상대로였기 때문에 특별히 놀랍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시부야입니다.
다케노스카에서 시부야로 가기 위해서는 기타센주까지 히비야선을 타고 이동한 후
기타센주에서 조반선 전철로 갈아타고 닛뽀리까지 이동해서
거기서 다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부야로 가야 합니다.
네, 엄청 복잡합니다. ^^;

시부야는 동경에 오면 항상 들리는 곳입니다.
여기를 왔다가야 동경에 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시부야역에 도착해 전철에서 내려 나오니 바로 앞에 랭킹랭퀸 상점이 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들을 랭킹별로 전시해가며 판매를 하는 곳입니다.

두리번두리번 그동안 뭐가 바뀌었나 역구내를 구경하면서 역사 바깥으로 가는 길을 찾아갔습니다.

역사 바깥으로 나가기전 창밖으로 바라본 시부야의 풍경입니다.
4방향으로 연결된 대각선 횡당보도를 건너는 모습은 언제봐도 장관입니다.

그리고 시부야역 하치코출구 방면으로 나오면 나타나는 시부야역 앞의 풍경입니다.
하치코는 일본의 유명한 개의 이름입니다.
예전에 주인이 시부야역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하치코란 강아지가 항상 주인을 마중나갔는데
주인이 죽고난 뒤에도 항상 시부야역 앞에서 주인을 기다렸다는 실화의 주인공입니다.
그 강아지가 죽고 나서 그를 기념하기 위해 시부야역앞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동상 방향으로 나가는 출구가 하치코출구 입니다.

시부야는 하도 많이 와서 다 아는 곳이라 대충 보기로 하고 가벼운 맘으로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센터가이를 쭈욱~ 둘러 보기로 합니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