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상호) | 마노 |
|---|---|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83 |
| 인기메뉴 | 피자 , 파스타 |
| 전화 | 051-742-5501 |
| 주차여부 | |
| 별점 |
왠지…… 기분이 싱숭생숭한 날이었다.
기인을 찾을 수 없지만 아니, 굳이 찾자면 찾을 수 있겠지만 감히 건드릴 생각은 못한 채 밖으로 무작정 나갔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고 싶었다.
겨울 바다 해운대, 바다를 한참 바라보았다.
누리마루 산책길을 고개를 들고 손을 뻗은 것 같은 나뭇 가지를 바라보며 걸었다.
그 사이로 유난히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도 보았다.
차를 탈 생각은 없었기에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해는 내 왼편에서 황금빛으로 저물고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찬바람이 불어왔다.
고개를 움츠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육교를 오르고 집으로 가는 길인지 아닌지 모를 길을 따라 걷던 중
까페 하나를 발견했다.
Mano
The Bistro & The Cafe
마노란 이름의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의 까페였다.
'마노'란 말은 이탈리아어로 '손'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문득 부산 사투리가 떠오른다.
'뭐 하니?'의 사투리 '모하노?'
'모하노'를 빠르게 발음하면 '마노'라 발음이 된다.
지쳐서 내려간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메뉴판은 부드러운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져 있으며
부가 설명이 친절히 되어 있어 메뉴를 고르가 편하다.
가격은 다소 부산 답지 않은 서울 가로수길 정도의 가격이다.
파스타나 피자의 가격은 1만6~7천원 가량인데 해운대에선 일반적인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는 흔한 까페에선 나올 수 없는 상당히 훌륭한 맛을 보여준다.
몇 시간이나 추위 속에서 걸었기에 지쳐있었는데 향 좋고 맛 좋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꼭 온천욕을 하고 난 후 같은 나른함과 포근함이 느껴진다.
커피의 리필은 가능한데 이땐 바리에이션 커피가 아닌 일반 드랍 커피로 제공이 된다.
아메리카노에 비해 향과 맛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드랍은 드랍 나름대로 느낌이 있다.
나오면서 보니 화덕에서 피자를 굽던데 맛이 괜찮을 것 같다.
위치: 부산 벡스코 옆 홈플러스 왼쪽편
상호: 마노 Mano
메뉴: 까페 & 비스트로
가격: 해운대 가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