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컬럼(맛집) - 여성포털이지데이

[오리역] 호프집의 진수를 보여주마, "호프진"

오래간만에 일요일에 쉬는지라, 황금같은 토요일을 고대하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삶의 큰 활력소지요.
더불어 한 잔의 술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간만에 뭉치는 4인방. 설레임을 한아름안고
입시 설명회가 끝나자마자 후다닥.. 분당으로 달려갑니다.

오늘의 행선지가 분당인 이유는
분당 맛집블로거의 대가 풀스피드님이 호프집을 오픈해서이죠.

미식가이신 스피드님이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신다니..

기대감에 빨리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

여러 호프집들의 장점들만 흡수된듯한 센스있는 메뉴와 맛이야 당연지사..
분위기까지 고루 갖춘 호프진.

앞으로 단골집이 또 한군데 늘어났군요. 맥주 마시러 자주 방문할듯 합니다.

심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신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입니다.

이런 분위기 내 스타일이야...

아기자기한 소품들. 건담 캐릭터가 많아 아주 인상적이었죠.

가만보니 저 인형 듬직한것이 스피드님과 살짝 닮은듯.. 나중에 혼나겠군요. 흐흐...

호프진의 마스코트라고 해야겠네요. 거대한 건담이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술취해 행패부리면 당장이라도 출동할듯한 포스.

기본안주로 프레첼이 나옵니다. 주인장님의 센스가 엿보이는 순간이죠.

노가리 특이하죠..? 을지로 노가리입니다. (9,000원)

좌~악 찢어서.... 씹는 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맥주 안주로는 아주 그만이죠.

전주식 황태구이(11,000원).. 전주 가맥집의 대표메뉴죠.

"황태가보"에서도 참 많이 먹었었는데 이제 호프진에서도 맛볼 수 있네요.

요 매콤한 특제소스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라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 호가든.

호가든 생맥주가 5,000원입니다. 더없이 반가울 따름이라죠.

골뱅이 중자 (15,000원).. 맛있는 동표골뱅이입니다.

특이하게 계란말이대신 삶은 계란이 함께 나오네요.

매콤한것이 웬만한 골뱅이전문점보다 맛이 더 좋군요.

소면도 넣어 아주 맛있게 골뱅이 한 그릇 비웠습니다.

산미구엘도 좋아하는 맥주중 하나랍니다. 전 이상하게 기네스가 별루...

오래간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는지 얼큰하게 취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맛있는 안주를 쉴새없이 먹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납니다.

그래서일까요. 몸은 힘들었지만 오늘까지도 그 유쾌함이 이어져 기분 좋은 일요일을 보냈네요.

원래 호프진에서 오뎅탕과 햄두부김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

배가 불러 안주를 3개밖에 먹지 못해 그 아쉬움을 해결하러 조만간 다시 방문합니다.

호프진옆에 오징어나라도 있어서 1,2차 하기에 아주 좋겠더군요.

아..그칠줄 모르는 이 술에 대한 욕심.. 어쩌면 좋죠 흐흐..

주인장님이 확실히 맛집을 많이 다녀본지라 거품은 빼고 실속있고 알찬 호프진이 탄생했군요.

호프집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신분들 꼭 방문해보시길.. 후회없으실겁니다.

위치 - 오리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먹자골목쪽으로 들어오시면 1층에 오징어나라와 함께 위치.

031) 714- 9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