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상호) | 서울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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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붉은 석양을 보며 서울에 도착했다.
- 3일 동안 서울여행의 흔적들 -
서울에 입성한 '고반식당'의 새로운 포맷도 보고 지인들을 만나러 신사동으로 갔다. 숯불에 구운 돈치맛살은 풍미가 남달랐다. 서울에서도 대박나는 고반
룸 형태로 된 일식주점 '기세끼' 참돔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 매운 토마스 소스와 함께 나온다. 비주얼의 놀라고 맛도 괜찮다. 더 놀라운 건 사장이 내 블로그를 오랫동안 구독했는 것 "감사하다"
중화요리로 인기 높은 '일일향' 논현동지점이다. 저녁부터 새벽 5시까지 중식포차로 운영되는 곳이다. 새벽에 이렇게 수준 있는 중식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부럽다. 소문대로 '어항동고'가 수작이었다. 덕분에 문 닫을 때 까지 달렸다. 마지막에 식사로 나온 잡채볶음밥도 다시 먹고 싶다.
둘 째날 태형군(고2)과 양재시민의 숲 근처에 있는 '비스트로이안스'에서 만났다. 음식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들은 평소 과일 카빙에 관심이 많아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그래서 생참치 해체의 달인이자 카빙의 대가 '양승호' 형님을 찾아가 1대1 강습을 받았다. 양실장은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카빙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서울행의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다. 태형군이 소질 있다고 했다.
'The plate dessert'는 디저트 전문 카페로 얼마 전 열린 브라질 기능 올림픽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화려하고 멋진 실력을 갖추고 있다. 태형이와 같은 학교(부산정보관광고 호텔조리학과) 1학년 선배가 실무를 배우고 있다 해서 찾아가 보았다. 위 사진이 상을 받은 '망고 패션'이라는 작품이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구성, 맛까지 정말 올림픽 우승과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멀리 서울에서 만난 선후배는 서먹서먹 ... 역시 부산남자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갔다. 뉴스에서만 봤지 나도 처음이다. 키가 훌쩍 컸다. 나는 언제 크지?
국회의사당에 레스토랑이 있는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조망까지 끝내준다.
정규 풀코스 디너가 6만 원이다. 매우 합리적이고 구성도 좋다. 와인 가격도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정도이다. 단품 요리는 더 저렴하다. 그렇다고 음식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서울 사람도 좋겠지만 여행으로 아이들과 서울 구경갈 때 국회의사당과 함께 코스로 넣어도 좋을 것 같다. 감동적이다.
평양냉면을 맛보러 '배꼽집'을 찾았다. 배가 불렀지만 소고기를 보니 배가 또 허락한다. 오늘 배꼽 펴지겠다. 등급 좋은 거세한우가 모둠으로 나온다. 가격도 착하고 안주용을 굿이다. 부산이라도 싼 가격이다. 참이슬 한 병 마시고 냉면(7,000)을 주문했다. 봉피양게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다. 육수는 보다 슴슴하고 메밀 풍미는 더 좋다. 메밀 80%를 넣었다. 담담한 면이 좋다. 나에게 평양냉면은 다른 곳은 있어도 나쁜 곳은 없다. 맞다가 아니라 가 아니라 제각각 맛있다는 뜻
늦잠 자고 일어나 한남동으로 향했다. 월향은 막걸리 전문 음식점으로 유명한 곳
스시를 전문하는 식당을 '스시야'라고 한다. 한남동 주택가 골목 모퉁이에 있는 작은 스시야 '스시쵸우'는 가성비 최강이었다. 맛, 가격, 서비스 만족 그리고 스시만 24pcs 나온 것 같다. 굵은 재첩으로 끓인 미소시루는 걸작이다. 숙취미를 꼭 느껴보길. 런치 4만 원, 디너 6만 원
지금부터 조금씩 하나씩 나의 지식, 네트워크, 노력을 태형군에게 전해주고 싶다. 이번이 그 첫 실행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기 위해서 돈, 정보, 인맥 ...나도 멈추어서 안된다. 그래도 니가 즐기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서울여행을 끝내고 다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