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이 현대화 시장으로 신축을 했군요.
그러고 보니 이 년 전에 봄엔가 방문하고 오랜만에 방문이네요.

버스에서 내려서 수산 시장 신축건물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게에 관심을 보이는 형제들
언젠가 본듯한 모습이?

이 년 전 3월에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했을 때도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인 게 똑같았네요 ㅎ
아마도 갯벌체험하면서 잡아본 게라서 그런 걸까요?
올여름에 형제들과 게 잡으러 가야겠어요~

시장입구가 보이니 배고프다며 빨리 사서 먹어야 한다며 앞서 뛰어가는 형제들 
레고 조립하고 놀때는 배고프다는 소리도 안하더니,

현대화 시설로 깔끔해진 노량진수산시장의 변화된 모습이 좋더라고요.
저희는 아는 분이 소개해준 대원 수산을 찾아갔어요.
남 2문으로 들어가서 조금만 직진하면 왼쪽에 기둥 번호 C-19 옆
신건물 1층 고급 146호인데 아이들이 먼저 찾았어요.

킹크랩을 구입해서 아이스박스에 포장해가는 분도 있으시네요.
수산물을 구입해서 바로 건물 2층에 양념 비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회식당을 이용하거나 포장해가서 집에서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대원수산은 킹크랩과 대게를 경매 받아서 직거래로 파는 곳이라
다른 가게들보다 싱싱하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중도매인이라는 문구가 경매인이 직접 낙찰받아서 파는 직영점이라는 말이더라고요.
 54번이 경매번호인가 봐요~

호기심장이 형제들
싱싱한 수산물들이 가득한 걸 보더니 다 만져보려는 듯..,

유성이 큰 새우를 들더니 새우구이 먹고 싶다네요..,
어릴 때는 수산물들을 구경하기만 좋아하더니 이제는 요리해서 먹을 걸 생각하네요.

갑오징어도 처음본듯해요.
껍데기에서도 검정이 묻어나더라고요.

싱싱해보이는 다양한 수산물들~
특유의 향과 쫄깃함에 좋아하는 멍게
요즘 멍게가 제철이죠.

비단 멍게로 물을 발사하니 물총이라며 직접 해보는 유성이
형제들한테는 수산 시장이 체험학습장이네요.

모양새가 특이한 개불
소심한 엄마는 못 먹는 수산물 중 하나인데 형제들은 촉감을 즐기네요.

대원수산에서는 킹크랩,대게뿐만 아니라 전복도 경매를 받아서 판매하고 있어요.
전복이 크고 실하죠.

수영이 전복을 보더니 전복 버터구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왔어요.
언젠가 해준 전복 버터구이가 맛있었나 보더라고요.
중도매인 직영점이라 착한 가격이 맘에 들었네요.

드디어 대게 두 마리를 골랐어요.
부자간에 대게를 들고 게싸움을?

유성이 왈 커서 살이 많고 맛있겠다며 빨리 쪄먹으러 가자며
무척이나 흐뭇해하는 표정이죠~

2킬로가 조금 넘는데 1킬로에 3만 원이라 2킬로를 구입했어요.
킹 크랩은 시세가 7~8만 원 정도네요.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영이라 가격이 좋은데요.
서비스로 새우, 피조개, 멍게도 담아주셨어요 
첫 거래인데 친절하고 푸짐한 인심과 착한 가격이 맘에 쏙 드는 대원 수산
노량진수산시장 단골이 될 것 같아요~

구입한 대게를 2층의 식당에서 쩌먹을거라 아는 곳을 소개해달라고 하던 참이었는데
아주머니가 한 분 바로 오셨는데 그분을 따라간다고 하면 된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어요.
2층에 위치한 해운대라는 곳이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있더라고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기본 상차림과 서비스로 준 새우, 피조개, 멍게가
손질되어서 나왔어요.
기본 상차림이 어른은 3천 원인데 아이들은 안 받으시더라고요.
대원수산 소개라서 그런 듯..
대개도 1킬로 찌는 가격이 7천 원인데 2킬로에 만 원에 해주셨어요.

유성이 아까부터 먹고 싶다고 하던 새우를 직접 야무지게 까서 맛있게 먹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일이 까 주어야 했는데...,
커갈수록 요런 건 더 편해지겠죠?

싱싱한 해산물이 있으니 마다할 수 없는 이슬이도 한잔해야죠~
이슬이가 어찌나 달던지 ㅎ

멍게도 오랜만이고 피조개도 오랜만이고~
수산 시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바로 맛보아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바닷가는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즐기는 싱싱한 해산물도 매력 있는데요.

드디어 대게가 쪄서 나왔어요.
집에서 대게를 찌려면 일일이 손질하고 찜기에 찌느라 고생인데 
편리하게 바로 맛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수영빠랑 어디부터 잘라서 발려 먹어야 하나 잠시 행복한 고민을~

우선 다리부터 공략했어요.
살이 꽉 차있죠?
게살 결이 이리 곱다니~

일찌감치 게 맛을 알게 된 수영이
쫄깃하면서 담백하니 맛있다고 하며 잘 먹더라고요.

수영빠도 요즘 대게가 이렇게 살이 많은 거냐며 통통한 뽀얀 속살을 보여주네요.

좋고 맛있는 건 자식한테 먹이고픈 게 부모의 마음이죠.

몸통에도 뽀얀 속살이 가득~
찰지면서도 담백한 맛이 대게 맛이죠.
온 가족이 대게 2킬로로 배부르게 먹었네요.
양이 엄청나더라고요.
수영이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당분간은 대게 생각은 안 날듯하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내려 오면서 보니 늦은 시각이라 조금은 한산해진 노량진수산시장
아이들과 같이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친정엄마에게 노량진수산시장이 깔끔하게 현대화되었다고 하니 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조만간 부모님 모시고 가서 좋아하시는 킹크랩 사드리려고요.
그때도 대원수산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