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맛집 뽕씨네얼큰수제비

prologue

요즘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이돌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일까? 아니면 첫사랑과 닮아서일까..?

티비를 보다가 문득문득 생각나 추억에 잠겨본다..

맛도 그럴것이다. 어릴때 먹었던 매운맛이 맛있게 매운맛이였으면 매운맛을 잘먹을것이고,

고통이였으면 아마도 그 기억으로 인해 꺼려지지 않을까?

그만큼 익숙하다는것 같다.

첫사랑에 익숙했던것처럼.. 어렸을적 먹었던 그맛으로...

그 첫사랑..잘살고 있는거니..? 라는 물음을 해보고 싶은 날이다....

그리움이 아닌 소중한 추억을 잠시 생각해본다.

안녕하세요 꽃씨에요

어릴때부터 매운것을 잘먹었던 나는 커서도 잘먹는다.

그래서 고통인줄 알았으면서도 불구하고 늘 매운것을 찾는다. 신의 경지까지 오를 정도로..

영등포 맛집 뽕씨네얼큰수제비.. 이집은 단일메뉴이다. 수제비 하나뿐..

내부

영등포 뽕씨네얼큰수제비 내부는 그냥 일반적인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들..

그리고 인테리어 한듯안한듯 자연스러운 곳이다.

낡고 소박하고 촌스러운 그런것은 아니고 가볍게 들려서 가볍게 먹고 나갈 수 있는 분위기..

김치와 쌀은 국내산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맛으로는 반을 먹고 들어간다.

어느곳이나 방송이나 잡지 혹은 매체에 실리게 되면 자랑스럽게 써놨다.

중국산 싸구려가 아니라 이렇게 직접 김치를 담궈서 보관해놨다.

그것만으로도 맛에 대한열정이나 정성이 보인다.

주방도 반 개방형이라서 그런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

메뉴는 달랑 한가지 얼큰수제비 하나...

수제비의 유래

수제비는 사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였다.

조선시대때는 밀가루가 귀했다. 하긴 우리나라는 밀이 지금도 귀하긴 하지만..

"운두병"이라는 사람의 잔칫날 만든 음식이 바로 수제비 그만큼 귀한 음식이였으나..

우리나라가 일제 강정기가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 수제비였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밀은별로 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우리가 밀을 정말 싸게 혹은 공짜로 주겠다 라고 해서 밀가루 배급이 되었고,

그로 인해 그 밀가루로 국수나 수제비를 해먹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의 전략으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공짜로 밀을 미국에서 주니깐 밀 농사를 지을 필요가없다

누가 사가겠는가...공짜로 주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밀 농사를 안하고 있다. 물론 밀이 자라는 땅이 별로없기도 하겠지만,

밀농사를 안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공짜로 줘서.. 그런것이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밀은 사실 비싸다. 지금도 미국밀이 더 저렴하다.

반찬은 달랑 하나.. 단무지.

짠맛이 적은단무지이고 색이 하얀색이라 특이하다

꼭 경양식집에서나 볼 수 있는 단무지.

얼큰수제비 5,000원

영등포 맛집 하면 단일메뉴로 장사하는곳은 별로 없다.

영등포 뽕씨네얼큰수제비 음식은 5천원짜리 음식에 멜라민그릇일줄 알았는데 사기그릇이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하나하나에 정성이 보여진다.

국물색은 딱 라면색갈..ㅋ

밥풀은 일부러 한숟가락씩 넣어준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들어가는 메뉴는 별로없다..

수제비는 일단 반죽을 해서 숙성을 시킨후

기계에 반죽을 넣고 뽑는다. 그리고 손으로 뜯어서 바로 내놓는 형식이다.

아..암튼 그래서 윗 굵기는 같은데 옆 굵기는 손으로 뜯은 흔적이다.

처음부터 손으로 뜯은것이 아니라 기계로 반죽을 핀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제비의 맛

전분이나 명반 그리고 다른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아서 그런지 쫄깃한 맛이 조금 떨어진다.

밀가루 냄새나 잡내는 나지않고 깔끔한 맛이다.

다시마를 넣고 해서 부들부들한 맛이 있지만.. 와 바다냄새가 나요

여긴 언더더씨인가봐요 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국물맛은 약간 라면스프 맛과 비슷한 맛이지만, 라면스프는 아니고..ㅋ

약간의 매운맛과 감칠맛 그리고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과 입안으로 퍼지는 매운맛이

혓바닥을 콕콕 박게 한다.

무엇보다 청양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쓰지않는다.

매운정도는 약간 매운거 잘먹는다 할 사람도 약간 매워할 정도...

아주 상위 레벨의 매운맛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맵기는 조절 가능하니 더 맵게 해달라고 하면된다.

변비에 노벨상감이라고 말 하고 싶을정도로 속을 확뚫어버리는 매운맛.

공기밥 반공기 500원

한공기는 1000원이지만 적게도 판매한다. 양심적이다.

라면에 밥말아먹듯 먹으면 좋다.

양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하면 반공기 정도 먹어도 될듯하다.

매운맛에 센스있게 박하사탕..

영등포 맛집 뽕씨네얼큰수제비

epilogue

과연 매운맛집도 맛이라고 할까?? 라는 의문도 있다..

처음에 언급했듯 맛은 그사람이 느끼는 그대로의 맛이고,

그걸 부정해서도 반대해서도 안된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입맛을 믿고 먹으면 그것이 맛인거처럼...

오늘도 매운맛 한건 했다.. 다음엔 어느 매운맛을 먹어야 할까....오늘도 난 어김없이 매운맛을 찾아본다

꽃집아가씨가 영등포 맛집 뽕씨네얼큰수제비에 다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