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 허해 어디서 보신 할까 고민하다 그분께서 암남동 진선의 불도장코스가 가격대비 괜찮다는 애기를 듣고 문의해보니 6인이상 1인당 7만원에 하루전 예약이면 가능하다하여 급하게 팀을 짜서 찾아봤네요....

세팅....

기본찬들....

단순 무식의 상징, 단무지....

술안주로 좋은 쨔샤이.....

에피타이저로 먼전 나온 양장피.....

진선에서 양장피는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양장피,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 피망, 양파 등의 다양한 재료가 소스 아래 하나 되어 톡 쏘면서 시원한 맛을 전해주어 입맛 돋구워 주는데 이만한 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등장한 요리는 원보샥스핀......

진선 코스의 대표적 요리인 원보샥스핀은 원래 새우를 갈아서 완자로 만들어 찐 후 그 위에 샥스핀 소스를 뿌려서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엔 새우가 아닌 돼지고기로 완자를 만들어 나와 예전의 그 감흥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더라는....

오늘의 메인, 불도장....
작년 해운대 중식당 아미산에서 첨 먹어보고 그 맛과 가격에 감복했는데.....
올해도 먹게되니 감개무량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진한 국물과 향이 저를 맞아주던데...
불도장은 중국 청나라때 도광황제가 지방시찰 때 진상되었던 음식으로 그 맛을 본 도광황제가...
' 고행을 하고 있는 기인들도 이 음식의 향을 맡으면 참을 수가 없어서 담장을 뛰어넘어 올것이다.'라는 시에서 유래되어 지어진 이름으로 음식이라기보다는 약선요리에 가깝답니다....

불도장에 들어간 재료를 담아봤는데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가 한그릇에 담기도 어렵더군요.....
샥스핀, 제비집, 전복, 오골계, 송이, 사슴힘줄, 해삼,관자 등의 육해공 진미를 24시간 푸~욱 끓여 내왔던데 먹어보니 담백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그다지 뜨겁지 않음에도 물구하고 어느 순간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 제대로 보양되는 느낌이 전해지더군요....

이어서 나온 송이유산슬......

넉넉하게 들어간 송이와 갖은 재료를 담백하게 볶아나와 먹어보니 은은한 송이향과 함께 담백한 음식맛이 먹는 내내 중국음식이 기름지다는 편견을 잘못됨을 느끼게해주더군요.....

고수가 들어간 어향기....

바삭하게 튀겼음에도 속살이 부드러운 달과 매콤한 소스의 조화에 고수 특유의 향이 입맛을 사로잡네요......

진선의 대표적 요리 중에 하나인 해물누룽지탕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행복하더라는......

이 집 해물누룽지탕에 매료되어 누룽지탕이 생각날 때마다 서식지에서 멀지만....
한걸음에 달려가게 되는 중독성을 가진 음식이랍니다......

중국 대표적인 생선요리인 가루파찜을 연상시키는 우럭찜.....

튼실하면서도 싱싱한 우럭을 찐 다음 조린 간장소스을 끼얹은 후 그 위에 길게 썬 대파와 고수롤 올려져 나오는데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우럭살과 약간 매콤하면서 짭쪼름한 간장소스가 맛나 따로 공기밥을 청해 비벼먹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키더라는....

불도장 코스의 마지막 요리인 칠리새우......

칠리새우와 함께 먹으라고 따로 빵도 한접시 내어주시더군요.....

튀긴 새우살을 매콤하게 볶아서 나왔는데 통~통~튈만큼 탄력이 좋은 새우가 사람의 맘을 사로잡네요.....

그냥 먹어도 맛난 칠리새우이지만 이렇게 빵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식사는 유니짜장, 짬뽕, 청탁면 중에서 선택하시면 된다는.....

저는 짬뽕을 선택했는데 얼큰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괜찮던데 이미 요리로 배뻥인 상태였기에 조금 많이 남겨 미안하더라는.....

디저트로 나온 리찌와 수박으로 마무리.....
오랜만에 맛본 진선의 불도장은 비록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작년에 먹어본 아미산의 불도장과 비교해서 결코 맛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
다양하면서도 알찬 요리가 함께 나와 가격대비 꽤 괜찮은 느낌을 전해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