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마들은 집을 괴롭히지 않아요. 그들은 사람을 괴롭힙니다
두 분이 만일 집을 떠나도, 그들은 반드시 두 분을 따라 갈 거에요 "
< ▲ 이번의 주인공은 새 집으로 이사를 온 라이언과 아내, 그리고 부부의 귀여운 딸 >
<파라노말 액티비티 : 더 고스트 디멘션>은 어떤 영화인가? <파라노말 액티비티 : 더 고스트 디멘션>(이하 '더 고스트 디멘션')은 지난 2007년 시작한 이후로 대표적인 공포영화 시리즈가 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탄생시킨 오렌 펠리 감독이 각본을 썼고 <파라노말 액티비티 2>의 편집을 맡았던 그레고르 플로킨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여섯번째 이야기 <더 고스트 디멘션>
< ▲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와 카메라가 이야기의 시작점 >
참 오래 가는 질긴 시리즈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드디어 여섯번째 이야기까지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파라노말' 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아류작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어떤 영화들이 정식(?)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인지 궁금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시리즈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1~4편, 스핀 오프인 <파라노말 액티비티 : 마크드 원스>, 그리고 이 영화까지해서 총 6편이 이 시리즈를 탄생시킨 '오렌 펠리' 감독의 오리지널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더 고스트 디멘션>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뒤에 위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6편이 시리즈의 시간 상 가장 뒤에 위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이야기가 타임라인이 꼬인 감도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살짝 정리를 해보도록 할께요.
타임 라인이 살짝 꼬여있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이번 영화는
시리즈의 타임 라인 상 가장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 전편 '마크드 원스'의 '타임 슬립'에서 재미를 느끼신 것인지..
처음 스틸 컷을 봤을때 아이가 거울을 보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
시리즈의 시작점인 케이티와 크리스티 자매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였던 '3편'을 시작으로 케이티에게 악령이 씌이게 된 이유와 그녀가 여동생 크리스티를 죽이고 크리스티의 아들 헌터와 함께 사라져버렸던 '2편', 곁에 있던 남자 친구 미카를 죽이고 그 이후로 사라졌던 케이티의 이야기 '1편'까지 처음의 3부작은 이야기가 역순으로 흘러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시간 순서에선 2편이 1편을 조금 앞서긴 하지만 거의 동시간대- 1편의 마지막은 오히려 2편의 마지막 보다 앞서죠 -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편과는 6년의 텀이 있었지만 무려 '타임 슬립'이라는 설정을 동원하면서 1편과 동시간대의 이야기도 담아냈던 '마크드 원스'와 또 그 이후의 이야기였던 '4편'까지해서 이 시리즈의 타임라인은 3편(1998년 9월) → 2편(2006년 8월) → 1편(2006년 9월~10월) → 4편(2011년 10월) → 마크드 원스(2012년 6월)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번 <더 고스트 디멘션>은 2013년 11월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시리즈의 전개상 가장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라이언 부부와 그들의 딸 '레일라'
꾸준히 언급되어 온 악마 소환 의식에 필요했던 '레일라'에게 일어나는 일들
< ▲ 이번 이야기는 이 아이 '레일라'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중심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 현상들은 시리즈 내내 꾸준하게 언급된 '악마 숭배 집단과 악마 소환'과 연결 되구요 >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라이언 부부와 그들의 귀여운 딸 '레일라', 그리고 그 집에 잠시 머물게 된 남편의 동생까지. <더 고스트 디멘션>에는 완전히 새로운 가족이 등장합니다. 따라서 이 가족과 이전 이야기의 연결 고리가 필요했는데 영화가 선택하고 있는 것은 '마크드 원스'에서도 등장했던 케이티와 크리스티 자매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비디오 테잎입니다. 다만 이렇게 그 출발 지점부터 '재탕'을 하고 있었던 영화는 그동안 시리즈에서 꾸준히 보여진 '악마 숭배 집단'과 토비라는 이름의 '악마 소환'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 소환 의식에 필요했던 부부의 어린 딸에게 생기는 이상한 일들을 담아내고 있는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시 풀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의 이야기는 헐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엑소시즘'의 양상으로까지 흘러가면서 이 이야기를 더 평범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아쉬움이 있네요.
대놓고 보여지는 상황들은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을 희석시키는 것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들과 뻔한 엑소시즘 이야기의 결합
이렇게 이야기를 늘어 뜨리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인듯 합니다
< ▲ 이 분 모습 보이는 순간 불안했는데 역시나 그런 이야기였던.. >
또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을 잃어버린지는 오래 됐지만 아무튼)이라고 할 수 있는 '녹화된 영상속에서 기록되어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거기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주가 되지 않았던 전작 '마크드 원스'처럼 이번 <더 고스트 디멘션> 역시 '대놓고 보여지는 상황들'이 주가 되면서 왜 그토록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 것인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고 그로 인해 시리즈 특유의 은근한 긴장감까지 놓쳐버림과 동시에 그렇게 대놓고 보여지는 상황들이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면서 시리즈의 매력까지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변화'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그런 변화보다는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라는 생각만 들게 했던 <더 고스트 디멘션>, 하지만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니 왠지 여기서 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드는군요. 이렇게 이야기를 늘어 뜨리는 것도 정말 재주라면 재주인듯 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