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칼럼(대중문화) - 여성포털이지데이

감독: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개봉: 2014 미국
평점

카라의 순수한! 영화리뷰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 리뷰/후기

씬시티2 관객수는 9월 11일 개봉첫주(하루밖에 집계안됬을걸?)

약 29000명이 관람했다.

운좋게 시사회를 통해서 3D로 관람할 수 있었던 '씬 시티'의 후속작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요즘세상에 흑백영화라니! 게다가 만화같은 독특한 연출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영화이긴 하다. 일단 나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너무 맘에드는 영화였다.

전작이 나온지 벌써 9년이 흘렀다니... 얼마 안된것 같은데 '씬 시티1'이 2005년에 개봉했다고 하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다. 하지만 영화속 인물들의 모습은 놀랄만큼 변함이 없었다. 전작에도 출연했던 배우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는 세월의 흔적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나 9년이나 흘렀는데도 제시카 알바의 매력적인 모습에 깜짝놀라서 전작이 개봉한지 한 3년쯤 된건가 싶은 착각도 들었다.

▲ 씬시티 포스터 한국과 외국의 차이점

씬시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국내 포스터를 보면 '조니'(조셉고든-레빗)가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외국 포스터의 경우에는 '낸시'(제시카 알바)가 중앙에... 왜 이렇게 다른거지? 포스터 편집이야 배급사가 알아서 하는거지만 영화의 비중과도 상관있는게 포스터 아니던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기도 하고, 주인공이 아니기도 하다.

내 생각에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씬시티'라는 장소 그 자체인것 같다. '씬시티'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덤덤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게 풀어내는것이 영화의 목적일뿐 특정 주인공을 부각시켜 시리즈를 이어나가려는 의도는 없어보인다. 그냥 이런 분위기의 도시가 있고,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라고 말하고 싶은것 같다.

그럼에도 한국포스터에서 '조셉고든-레빗'을 선두에 세운것은 <드림웨스트 픽쳐스>(배급사) 직원의 취향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어느정도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생각해서 그런것도 있을것이다. 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조셉고든-레빗'의 인기가 더 많은걸로 느끼는데... 아닌가? 외국 포스터에서 '제시카 알바'가 선두에 서있는거야 당연히 섹시한 여주인공이기에 그런것이 분명하겠지.

▲ 흑백이라 안늙어 보이나?

전작에도 등장했던 '낸시'(제시카 알바)가 이번에도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과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만 같았던 그녀는 꾸준히 춤만 추면서 몸매를 과시하는데에만 정신이 팔렸나보다. 게다가 함께 몇장면 출연하는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은 굳이 출연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무슨 [식스센스]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해서 후속작에 출연시켜야 하는건가... 전작의 팬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전작의 주인공은 확실히 '하티건'이라고 생각되었으니까.

▲ 그럼 니가 주인공이니?

세련된 오픈카를 타고 나타단 훈남 '조니'(조셉고든-레빗)는 시작부터 '내가 진짜 주인공이다!' 라는 포스를 강하게 뿜으며 등장한다. 마치 타짜를 보는듯한 느낌에 미친듯한 행운의 캐릭터. 싸움도 그럭저럭 잘하고, 목적의식도 뚜렷하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너무 저돌적이라 물러설줄을 모른다는것...

뭔가 더 대단한걸 기대한게 잘못일까? 감독은 대체 왜 그를 등장시켰던걸까? 앞서 말한대로 이 영화는 인물간의 갈등보다는 '씬시티'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는것같다는 확신이 들게한 '조니'의 에피소드는 매력적이면서도 아쉬웠다. (그렇게 허무하게...)

▲ 에바 그린, 그녀가 있기에 영화가 빛난다!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씬시티2]에서도 '에바 그린'의 매력은 빛을 발한다.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고 최고의 악녀를 연기한다. 청불 영화인만큼 노출도 시원시원한데, 제시카 알바는 그냥 댄서복만 갈아입었다면 '에바 그린'은 과감하게 벗어주신다. 이상하게 그녀는 노출을 안하는게 더 어색하긴 하다.(벗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배우) 하지만 그녀의 매력은 몸매가 아닌 차가운듯 하면서 많은것을 말하고 있는 눈빛. 그냥 매력덩어리! 내가 포스터 편집권한이 있었으면 '에바 그린'을 맨 앞에 넣었을거야.

▲ 이제는 확실하게 기억시켜주지 '미키 루크'

이번 영화의 히어로는 바로 '마브'(미키 루크)라고 생각된다. '이 구역 미친놈은 나야!' 라고 외치는듯한 그의 돌발행동들은 악당스러우면서도 미워할수가 없다. 그냥 태생적으로 암울한 동네에서 태어나서 그렇지 다 선의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게 느껴진다. 게다가 얼마나 의리로 똘똘뭉친 사나이인지 친구를 위해서 목숨은 몇번이든 걸 수 있는것 같다.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다면 바보이거나, 성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하겠지.

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브'는 전작에도 등장했던 인물이다. 워낙에 비중도 적었고, 당시에 '미키 루크'의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씬시티2]에 처음 영입된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이번 2편에서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것 같다. 굳이 등장인물 중에 주인공을 꼽으라면 나는 '마브'와 '아바'(에바 그린)을 꼽고 싶다. 다음편이 제작된다면 다시한번 등장할것이 확실시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 그냥 일본풍을 좋아하는 취향때문에 등장?

이번에도 사무라이인지 닌자인지 구분안되는 여자가 한명 등장한다. 전작에도 흡사한 인물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무적에 가까운 능력으로 활약한다. 머리를 댕강댕강~ 활로 푹푹! 다음편이 나온다면 그때가서 사연을 풀어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에는 그냥 맛보기용으로 등장. 애초에 [씬시티]가 만화느낌이 강하고 미국만화가 동양하면 떠올리는것이 일본의 '사무라이'와 '닌자' 이다. 그만큼 외국사람들도 고정관념에 가깝게 동양의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있는것 같다. 걸핏하면 등장하는 신비로운 동양소녀는 닌자처럼 날렵하게 날아다니니까...

총이 발명된 시대에 활과 칼로 인간이상의 능력으로 싸우는것을 보면서 어떤 쾌감을 느끼는 걸까? 물론 총싸움보다 사무라이가 난입해서 칼로 난도질하는 연출은 통쾌하고 멋지긴 하다. 그리고 영화가 아니라면 어디서 그런 말도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켰지만 한편으론 설명도 부족하고 인물에 대해 감정이입하기도 전에 스토리가 진행되어 버리는것에 적응을 못할수도 있지만 영화 자체의 분위기를 즐긴다면 재밋게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2014년에 흑백영화를 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의 후기는 여기까지.

- 제시카 알바는 춤추다 끝나겠어

- 마브는 인간이긴 한거냐? 생긴것도...

- 사무라이 대신 태권소녀가 등장하면 웃기겠지

- 그런데, 다크히어로는 누구냐? 마브?

- 부제 작명센스는 좀 별로였어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