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의 동명의 작품 <엔들리스 러브, 국내명: 끝없는 사랑>을 23년만에 리메이크한 영화 <엔들리스 러브 Endless Love>입니다. '영원한 사랑'하면 '핑클'이 먼저 떠오르는 저이지만, 이 영화의 ost 주제곡은 영화자체보다도 더욱 엄청난 인기를 끌며 명곡이 되었죠. 책받침 스타 '브룩 쉴즈'가 주연했던 1981년 원작은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유명했기에, 이번 리메이크작 역시 기대되었습니다. 

<1981년 원작 '엔들리스 러브', 

노래도, 브룩 쉴즈도 정말 유명했죠.>

[줄거리]  부유한 집안의 딸 '제이드'는 오빠의 죽음과 아버지의 틀에서 벗어나지못한채 수동적인 삶을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같은 학교였던, 자유롭고 사랑을 믿는 남자 '데이빗'을 만나면서 서로에게 미친듯이 빠져듭니다. 하지만, 이들에겐 신분의 차와 그녀의 아버지라는 벽이 그들을 가로막았는데..

1981년 작품을 리메이크하다보니, 아무래도 그 때의 설정이 지금은 많이 고리타분하게도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분의 차이 / 아버지의 거침없는 방해 / 그것을 뛰어넘는 순수한 사랑의 열정 등, 요즘엔 익숙한 아침드라마의 막장요소로도 가볍게 작용되는 설정 등인데요, 그럼에도 오히려 그런 80년대의 감성과 설정 등이 지금 21세기 와서는 더욱 빛난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거야말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않는 사랑의 순수요소일까요?

80년대 원작영화 리메이크만큼, 

그 설정 그 감성 그대로...

첨엔 오글오글하지만, 

이내 요즘엔 없는 사랑이란게 느껴져.

영화의 처음엔 오글오글, 쟤네 참 귀엽게 논다~하게됩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한 17세의 남녀, 그야말로 '청춘 靑春'입니다. 서로에게 '첫사랑'이고, 그야말로 미친듯이 빠져듭니다. "나 잡아봐라~"도 거침없이 하지만, 보다보면 그들의 <순수한 사랑 pure>에 오히려 빠져들게됩니다. 지금의 인스턴트식 사랑이 널리 퍼진 시대에 오히려, 그들의 죽고 못사는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들게된달까요. 

영화 속에서도 '제이드의 엄마'가 관객과 같이 그들의 사랑에 변화하게되는 인물로 나옵니다. 남편과 건조한 사랑에 힘들어하던 그녀는, 이 둘의 순수한 사랑을 보고, "아직도 이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구나!"하면서 오히려 메말랐던 그녀의 가슴에 '사랑의 감정'을 되살아나게합니다. 이것이 21세기에 80년대 감성과 설정 그대로 재탄생한 <엔들리스 러브>가 전해주는 가장 큰 매력점이 아닐까싶더군요. 

주연은 <아이 엠 넘버 포>의 '알렉스 페티퍼', <삼총사 3D>의 '가브리엘라 와일드'입니다. 남자주인공은 이젠 좀 느끼하게 변한듯한데, 여자주인공 '가브리엘라 와일드'는 <삼총사>때도 알아봤지만, 팔다리도 길고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청춘 靑春' 그 자체처럼 느껴집니다. 둘 다 영화의 순수하고 뜨거운 17세의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캐릭터에는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요즘 시대에 오히려 빛나는 

지고지순한 청춘의 사랑.

영화는 어떻게보면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않는 80년대 설정과 감성의 멜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잡아봐라~"하며 뛰노는 그들의 사랑모습에, 첨엔 오글거릴수도 있겠지만, 보다보면 "그게, 저게 사랑이지! 서로 없어 죽고못사는~"이라며 어느정도 변해가는 마음을 느끼실수도요. 그만큼 지금 사회에서는 '사랑'이란 감정이 너무 단편화되고 호흡이 짧아진, 조건적인 사랑으로 변해갔음을 느낄 수 있었네요. 

영화적으로는 신선함도 없고 많이 오글거릴수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옛날 감성으로 의외로 재밌게 본 멜로물입니다. 화이트데이에 앞서 달달하게 시기에 맞게 국내개봉합니다. 서로의 짝을 찾아 옴짝달싹, 신분의 차이와 아버지의 벽을 넘어, 아침드라마처럼 다이나믹하게 달려나가는 멜로물 영화 <엔들리스 러브 Endless Lov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