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가 흘러나오고 푸른하늘에 높이 떠있는 구름이 가득한 가을, 그 가을에는 무엇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손꼽히는 것이 가을단풍이 가득한 산을 찾아가는 일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단풍은 북쪽의 추운지방부터 차근차근 물들어 한 10월은 되야, 그것도 중순쯤에야 조금씩 찾아볼 수 있다. 일단 단풍이 어느정도 피기만하면 빨간색의 모습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그 아름다움은 곧 지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지만 이 시기를 맞춰 동네가 아닌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건 꽤나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해마다 단풍구경으로 명산들이 붐비는 이유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단풍이 아름다운 산들. 먼저 강원도로 가보자.

설악산

설악산은 해발 1708m의 국립공원으로 예로부터 명성과 다양한 이야기의 소재가 될만한 전설이 있는 산. 설악산은 정상에서보다 오르는 초입에서 더욱 많은 단풍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정상인 대청봉은 해발이 높고 바람이 많아 단풍은 물론이거니와 나뭇잎도 흔치가 않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정문에서 시작하는 출발점 외 다양한 곳에서 출발을 하는데 좀 더 느긋하게 단풍을 즐기려면 정문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하고, 단풍과 함께 정상을 꼭 정복하고 싶다면 왕복 5시간의 남설악 코스를 추천한다. 그래도 설악산인데 단풍도 좋지만 기왕이면 대청봉은 한 번 보고오는게 좋지않을까?

오대산

오대산은 오대산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뉘는데 오대산지구는 흑토와 함께 산수가 아름답고 문화유적이 많은 반면, 소금강지구는 바위들이 많아 이로 인해 절경을 이룬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올랐던 소금강지구는 초입에 다양한 단풍들이 줄지어 붉은모습을 한창 뿜어내고 있었고 점점 오를수록 역시 소금강지구의 성격처럼 많은 바위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붉은 빛으로 물든 오대산 등산로 입구

치악산

은혜갚은 꿩으로 유명한 그 치악산. 꿩'치'자를 써서 치악산 일거라고 아는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에 속한 해발 1,288m의 산으로 다양한 경관지를 자랑한다. 치악산은 단풍의 경관도 많이 뛰어나 해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지역이기도 하다. 비록 산을 오르는 길목이 조금 험하기는 해도 올라가서 느끼는 절경과 오르며 보는 다양한 단풍의 모습은 험한 산길도 힘을내서 올라갈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방태산

방태산은 많은 골짜기와 폭포로 인해 매년 뛰어난 경관을 볼 수가 있다. 또한 그 경관에 울창한 나무까지 더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그 울창한 나무들 때문인지 방태산은 휴양림으로도 유명하며 올라가는 초입에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많은 단풍들이 물들어 산으로 오르는 길로 안내하고 있다. 이 어찌 국립공원이 또 도립공원이 아니라한들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 말이다.

계룡산은 그 이름만큼이나 심상치 않다. 도를 닦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도 유명하며, 다양한 동·식물들도 가득, 산세도 깊고, 심지어는 이름도 용의 얘기를 통해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계룡산의 단풍역시 심상치가 않은 것 같다. 오르는 내내 정말 새빨간 계룡산의 풍경에 반하고 그 주변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축제분위기에 빠지니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계룡산은 여러분에게 단풍의 아름다음과 함께 신비로운 모습을 선물할테니 10월 중순에는 무조건 방문하여 계룡산의 정취를 즐기고 기를 받아 돌아가자.

아름다움과 함께 그 모습은 국립공원 못지않은, 대둔산

대둔산은 전라도 완주에 위치한 산이다. 매년 10월 하순이면 파란잎들이 붉게 물들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대둔산은 설악산과 마찬가지로 케이블카가 있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며 좀 더 수월하게 산을 오를 수 있다. 또 주위에 다양한 먹거리와 저잣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가을단풍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저 신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시즌콘텐츠는 가을 단풍산이었다.

그래 아직은 조금 이를지 언정 멀었다라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

10월 이제 곧 시작이다! 슬슬 준비해 보자, 어떤 가을산 어디지역으로 다녀와 볼지..

가을의 단풍, 그 아름다움을... 즐길 가치도 우리에겐 충분히 있으니 말이다.

글, 사진 = 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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