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제빵왕 김탁구의 드라마촬영 명소이며,
아기자기한 벽화로 청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수암골로 떠나보자!
수암골 벽화마을은
▲피아노 건반을 타고 내려가는 듯한 착시를 주는 수암골의 계단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우암산자락에 위치하고있는 산골 마을이다. 이 마을은 6.25전쟁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이다. 허름한 산골 마을이었던 곳이 2007년 벽화가 그려지면서 재탄생하게 되었다.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많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탔으며 떠오르는 청주의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골목골목 동화 속 그림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로 카메라 플래시를 쉴 새 없이 터뜨릴 수밖에 없는 곳이다.
동화속 나라로의 초대
카메라 준비는 되었는가? 어느 한 곳도 놓치고 지나가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너무 긴박해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마을을 한 바퀴 다 돌아도 채 30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그림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마을, 전형적인 달동네 마을이다. 이 마을은 과거의 골목 풍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평소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허름한 담장에 갖가지 알록달록하며 재미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펑펑 울고 있는 아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천사, 갖가지 표정이 그려져 있는 담장, 숨바꼭질하는 아이 등 다양한 그림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심지어 의류함, 화분, 시멘트바닥 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을 만큼 온 마을이 동화 속 안에 있는 것 같다. 그야말로 가는 곳곳이 포토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수암골은 실제로 마을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니 저녁에는 사진촬영 및 관광을 자제해야 한다.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의, 영광의 재인 등 많은 드라마의 촬영장소였던 수암골. 수암골 벽화마을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김탁구가 직접 빵을 만들었던 '팔봉제빵점'은 드라마 이후 소량의 빵과 함께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드라마 대본, 사진, 소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영광이네 국수전문집을 비롯하여 발이 닿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드라마 촬영장소라고 쓰여있는 곳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수암골의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가슴속이 뻥 뚫리는 전망대
수암골의 아기자기한 매력 속에 흠뻑 취했다면 이제는 시원시원하게 트여있는 곳으로 안내할 차례이다. 벽화마을에서 5분정도 올라가면 청주 시내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자가용으로도 전망대까지 올 수 있으니 벽화마을을 거쳐 오지 않아도 된다.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한적하게 앉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저녁 야경을 보기 위해서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암골 벽화마을은 동화 같은 아름다움에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귀찮을 법도 한데, 이렇게나마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는 할아버지의 말속에 각박한 서울시내 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작은 산골마을인 수암골 벽화마을에서 그림에 취하고 이곳만의 정취에 또 한번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 이다영 기자
couple@yanol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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