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1TV '낭독의 발견'에는 가수 장기하는 노홍철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장기하는 노홍철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장래에 대한 고민에 쌓여있을 즈음, 하고 싶은 것을 100%하며 사는 노홍철에게서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홍철 역시 “‘별일 없이 산다’를 들었을 때 무릎을 치며 공감 했다”며 우연히 장기하와 방송국 화장실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에 언제나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던 두 사람은 서로 닮아있었던 것.
또 장기하는 자신의 군대시절 써내려간 일기를 낭독했다. 앞으로 다가올 앞날에 대해 고민하던 불안한 시절의 일기장에는 여행가 한비야의 책에서 뽑은 한 구절이 적혀 있었다. 장기하는 ‘내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유는 단 한 가지. 전문적으로 잘 놀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을 읽은 후, “딱 노홍철 형과 일치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하는 '위험할 수도 있는 도전을 행동으로 옮길 때, 만의 하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지 않을 999번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라는 책 구절을 읽은 후 "노홍철이라는 인물처럼 남이 간 길을 좇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인디뿐 아니라 대중가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장기하는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내가 더 훌륭해 진 것은 아니다”고 담담히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재밌게, 즐기며, 열심히, 음악과 함께 한 걸음씩 떼겠다”는 말로 유쾌한 낭독무대를 마무리했다.
박미라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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