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는 이녹을 친 손녀처럼 키워준 허노인(정규수 분)이 죽음을 맞았다. 이와 함께 이녹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도 밝혀졌다. 약장수의 손에 왈패처럼 자란 이녹은 사실은 병조판서를 지낸 류근찬 대감의 여식이었던 것.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과 키워준 허노인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길동(강지환 분)의 아버지 홍판서(길용우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녹은 분노에 휩싸였다. 허노인의 죽음에 오열하던 이녹은 허노인의 유품에서 자신을 위해 산 비녀를 보고 이성을 잃고 검을 들고 홍판서를 찾아갔다. 분노가 서린 차가운 눈빛으로 홍판서를 향해 검을 휘두르던 이녹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막아서는 길동과 가슴아픈 대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성유리는 오열 장면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감정 이입에 몰두해 한 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또한 허노인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과 분노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단 한번에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열연을 펼쳐 현장 스태프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쾌도 홍길동’은 화려한 스타 카메오로 시선을 사로잡은 SBS ‘온에어’와 따뜻한 감성을 선보인 MBC ‘누구세요’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황유영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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