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쁜남자’에서 김재욱은 해신그룹의 후계자 홍태성 역을 맡았다. 홍태성은 남부러울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밖에서 낳아 온 자식’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사랑을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외로운 사람이다. 홍태성은 그 외로움으로 인해 비뚤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후 해신그룹에 복수를 하기 위해 접근해 오는 심건욱(김남길 분)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인물이다.
지난 27일 방송분에서 홍태성은 막냇동생 홍모네(정소민 분)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그러나 홍태성은 가족들과 섞이지 못하는 존재였다. 이에 홍태성은 가족들과 섞이려 노력하기 보다는 더욱 비뚤어지고 반항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던 가족들에 대한 원망을 분출했다. 홍태성은 홍모네의 약혼자인 엄상무(정승오 분)가 함께 한 자리에서 “아무리 청수그룹이 막강해도 그렇지 저런 아저씨를 모네에게 붙이냐. 양심도 없다”며 아무도 지적하지 못할 잘못된 점을 들춰냈다.
이어 홍태성은 “못 배운 건달처럼 천박하게 왜 그러냐”는 어머니 신여사(김혜옥 분)의 말에 “천박한 그 피가 어디 가겠냐”며 고고한 척하지만 사실 다른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신을 미워하고 있는 신여사를 비꼬았다.
또한 홍태성은 자신에게 한없이 사랑을 주는 여자 최선영에게 “가족도 없으면서 가족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네가 아느냐. 이래도 내가 좋냐. 결혼하고 싶냐”, “누가 너 같은 거 필요하다했냐.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등의 독설로 밀어냈다. 사랑을 하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는 홍태성에게 최선영의 사랑은 어찌해야할 줄 모르겠는 그 어떤 것이었기 때문. 이후 홍태성은 상처주고 밀어냈지만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었던 최선영의 자살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됐다. 그녀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 홍태성은 최선영이 떨어져 죽은 바닥을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최선영을 잊을 수 없었던 홍태성은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어 홍태성은 해신그룹의 방송실을 점거, 사내방송을 통해 “빌어먹을 이 회사 사람들은 아무도 날 모른다. 나 이 회사 아들이다. 나 일본 간다. 다시 안 찾아올 테니 잘 먹고 잘살아라”라며 해신그룹의 아들이지만 그림자처럼 숨겨져 살아야했던 울분을 내질렀다.
강렬한 김재욱의 첫 등장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재욱 씨 정말 매력있네요. 태성과 선영이 나오는 장면은 울면서 봤어요”, “태성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김재욱 씨 배역표현이 좋네요”, “김재욱 씨는 태성과 정말 잘 어울리는 캐스팅 같아요”, “김남길, 김재욱의 매력 대결이 팽팽할 듯”, “재욱 씨 오열할 때 정말 절절하더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나쁜남자’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집계결과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천경진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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