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는 곧 돌아올 장모의 생일을 기념할 겸, 아내 영란네 식구들을 별장으로 불러들여 가든파티를 연다.
처가댁 식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열심히 고기를 굽던 선우는 딸 은지의 부름에 함께 식사 자리에 착석 하려는데, 도식이 은근슬쩍 다가와 얼굴에 묻어있는 것을 닦아 주는 척 하며 코 주변에 카이젤 같은 수염을 그려 넣는다. 우스꽝스러운 선우의 얼굴에 모든 식구들은 폭탄 같은 웃음을 터뜨린다.
도식은 선우가 고기를 구을 때 숯이 잔뜩 묻어 있던 장갑을 이용, 김성민의 수염을 그렸다. 그냥 묻힌게 아니라 수염 끝을 돌돌 말아 올리게 그려 상대역인 하희라를 비롯하여, 함께 모였던 동료연기자들은 “얼굴형이 수염과 어울린다”며 “영화 <닥터지바고>의 오마샤리프 닮았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거울은 보지 말라”고 끝까지 말려 즐거운 상황을 조금 더 즐기기도.
본 촬영에 들어가서도 김성민과 마주한 이효춘, 김병세 등의 연기자들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 되는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무르익어 갔다.
항상 무게를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집안의 기선을 잡았던 선우의 얼굴이 망가지자 묘한 통쾌함이 어우러져 더 폭소케 하는 상황이 그려진 것. 심각하기만한 선우의 캐릭터가 처음으로 유쾌한 웃음을 주는 신이었다.
김성민의 2% 부족한 오마샤리프의 모습은 오는 6월 15일(월) 저녁 8시 15분 '밥 줘' 15회에서 방송된다.
박미라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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