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 틈 없는 촬영 강행군에도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 남지현은 해맑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체력이 바닥날만큼 힘들어도 신이 난다고.
[에덴의 동쪽] 한지혜의 아역으로 주목 받았던 중학교 2학년의 남지현은 지난 2월 20여일간 중국 닝샤성 은천 서부 세트장과 텅거리 사막, 감숙성 돈황 지질 공원 및 월아천 등지에서 촬영을 했다.
이미 중국에서의 혹독한 경험과 촬영 환경이 익숙해서인지 성인 연기자들도 이동 로케이션 촬영에 힘들어하지만 남지현은 웃음과 장난기가 가득하다. 일명 스태프들의 ‘해피 바이러스’. 철원에서 6부 나루터 씬을 찍을 때는 반나절이나 추운 물속에서 촬영을 했는데도 끄떡없다.
남지현이 이동한 거리는 그동안 1500km나 된다. 강원도 철원에서 안동으로 다시 문경으로 그리고 경주 세트로 종횡무진 촬영이 이어지는 데도 잘 견뎌내면서 [선덕여왕]흥행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는 언니 오빠들의 귀염둥이로 힘든 야외촬영에서 그나마 기운을 얻고 있다. “워낙 친동생 처럼 귀여워 해주셔서 힘든줄을 모르겠다”는 남지현은 “반응이 좋고 시청률이 좋다는데 야외 촬영을 많이 하고 컴퓨터를 잘 안해서 실감을 못한다”며 또 웃었다. 비록 독은 없지만 뱀을 주저 없이 잡아서 던져버리는 대담함에도 스태프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
“가끔 오래 못 본 친구나 집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 맡은 역할을 잘하고 나서 생각할래요”라는 남지현은 씩씩하고 당당하다. 연기자 선생님들의 칭찬도 자자하다. 선배 연기자들은 “진짜 캐릭터 덕만이 딱”이라면서 엄지손을 치켜올리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이에 남지현은 “모든 선배님들이 제 스승”이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남지연의 열연으로 [선덕여왕]은 방송 6회만에 25%를 훌쩍 넘어 30% 시청률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박미라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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