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아침 세안은 물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러블이 생기고 있는 상태에선 밤새 분비된 피지와 화장품 잔여물, 묵은 각질 등을 소량의 폼 클렌저로 씻어 주는 게 좋다. 세정력이 너무 강해 피부를 바싹 마르게 하는 클렌저는 피하고, 약산성인 것이 좋다. 거품은 풍부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트러블이 생긴 부위를 아주 가볍게 문지르고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타월로 살짝 눌러주고 문지르지 않는다.

둘째, 항염,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쓴다

트러블이 있는 데다 마스크 안 습기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상황엔 보습제도 부담이 된다. 유분이 적으면서 항염 성분, 트러블로 자극에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성분이 든 게 좋다. 화장품으론 대체로 항염 효과가 있는 티트리 오일과 살리실릭애씨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라마이드 등이 든 게 도움이 된다. 지성인 사람은 매티파잉(Mattifying) 기능이 있는 제품을 쓰면 피지를 어느 정도 조절해 준다.

셋째, 막을 형성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피한다

마스크를 쓰니 화장을 안 하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 화장을 꼭 해야만 하는 직업이라도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만 하거나 트러블 부위만 가리는 게 좋고, 특히 단단한 막을 형성해 모공에 부담을 주는 쿠션 파운데이션,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 프라이머 등을 피한다. 루스 파우더, 프레스트 파우더, 여드름 케어 라인에서 나온 컨실러 등으로 가볍게 피부 화장을 하는 게 그나마 덜 위험하다.

넷째, 자기 전 유분, 자극 많은 제품을 바르지 않는다

트러블이 없으면서 건조한 부위 위주로 보습제를 바르고 유분 많은 크림, 밤, 오일은 피한다. 클렌징 때도 이들 제형은 피하는 게 좋다. 지성 피부는 차라리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게 유분이 많거나 막을 형성하는 제품을 바르는 것보다 나으며 중∙건성 피부는 위에서 언급한 가벼운 보습제를 쓴다. 시트 마스크도 트러블이 생기고 있는 상태에선 피하는 게 좋다.

다섯째, 뾰루지엔 재빨리 스폿 제품 또는 연고를 발라준다

뾰루지(여드름)는 세균이 폭발적으로 번식해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기미가 보일 때 바로 스폿 제품을 발라야 효과적이다. 화장품과 약의 성분과 기능이 천양지차인데 화장품이 크게 다독이며 장시간에 걸쳐 피부 스스로 낫게 하는 정도라면, 약(특히 여드름 연고)은 세균을 직접 죽이거나 각질을 다량 제거해 치료한다. 그래서 약은 어느 정도 부작용을 겪을 각오를 해야 하고 트러블에만 찍어 바르고 넓은 부위엔 안 쓰는 게 좋다. 피지가 뭉쳐 시작되는 뾰루지가 아닌, 접촉성 피부염일 수도 있는데 넓은 부위가 따갑고 붉어진다 싶으면 피부과를 찾을 것.

다량의 티트리잎 추출물과 티트리오일, 터피네올 등 트러블 유효 성분을 함유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에 천연 유래 세정 성분 베이스 약산성 클렌저. 120ml 1만8천원, 200ml 2만7천원.

아미노산 계열 순한 세정 성분에 살리실릭애씨드 같은 각질 제거 성분도 든 여드름 완화 기능성 인증 클렌저. 세정력이 좋다. 150ml, 1만2천원 by 더페이스샵.

트러블 케어, 각질 제거, 피지 조절, 항 자극 기능이 있는 오일 프리 보습제. 특히 지성 피부에 적합. 15ml 3만2천원, 30ml 4만2천원.

가벼운 플루이드 제형 보습제면서 유기농 라벤더 오일 같은 진정 성분과 팔마로사 오일, 유향나무수지추출물 같은 항염 성분 함유. 40g, 3만9천원.

각질 제거 성분, 항염 성분, 진정 성분이 다 든 스폿 전용 에센스. 피부 자극 테스트 통과. 20ml, 2만3천원.

유기농 티트리 오일 등 천연 항염 성분이 주성분으로 뾰루지에만 바르는 에센스. 5ml, 1만8천 원.

녹두씨추출물, 티트리잎오일, 병풀추출물, 흰버드나무추출물 등 8가지 자연 유래 성분 유효 성분이 묻은 코튼을 핀셋으로 여드름 부위에 두드리는 제품. 80ml, 2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