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5.
병원에서 보낸시간 벌써 4박 5일째.
28일이 정월대보름이란 것도 식단보고 안거 있죠?
거창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친정엄마가 챙겨주신 반찬들과 함께 남편과 맛있게 냠냠 :)
링거줄 홀가분히 다 빼버리고
병원에 놀러온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몸도 마음도 어느정도 적응면서 좀 살면해지니
이렇게 신랑과 병실에서 마주앉아 밥먹는 시간도 얼마나 즐겁떤지..
정월대보름이라고
요로케 간단한 설명이 쓰인 안내문구와 땅콩까지 챙겨주신..
3일동안 가스도 안나와서 엄청 고생했는데..
이젠 밥도 잘먹고.. (너무 먹음 ㅜㅜ)
모유도 콸콸~ 우리 은우도 너무 잘먹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병원에서 입원해있는동안 읽으려고 가져다 놓은 책들..
결국 다 읽지도 못하고 어제 퇴원해서 친정집으로 왔어요..
가은이태어났을때도 모두 거쳐왔던 일인데..
쪼그만 은우 불면 날아갈까.. 만지만 터질까..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를때가 많더라구요 ;;
어제 밤엔 기저귀 갈아달라 끙끙 대는걸 모르고..
모유수유를 했다는..... -.-
아직 "아가야~" 하면서도 은우자리가 가은이자리라며 징징대기도 하고..
배변훈련이 모두 끝났음에도 왠지모를 서운함때문인지 오줌을 싸는 일도 많은 가은이도..
밤에 수시로 깨서 모유수유 도와주느라 졸린눈 비비며 출근하는 남편도..
은우 어찌할줄을 몰라 버벅하는 저도..
곧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적응하는 날이 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