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인수네~ 이사준비에 한창인데요.

일단 베란다 창고안에 있던 물건들중 안쓰는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리하다가 조각조각 나뉘어 있는 장판이 나왔답니다.

요게 왜 있나 생각해보니 전에 아버님이 부억 찬장에 조미료보관하는 곳에

장판으로 깔아주시고 남은거더라구요~ 요게 아직 있었네요~

인상이요? 당근 올타쿠나 관심을 보였답니다.

오호라~ 오늘의 책놀이 재료는 요 장판으로 결정!!

장판으로 뭘할까 생각해보니.. 조각조각난 장판들에 시선이 꽂히더라구요.

이 조각난 장판들을 바느질로 이어주면 되겠다 싶어..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참.. 바느질에 관한 책 한권 읽기는 필수!!

탄탄 리듬동화 [한 조각 열 조각] 이란 책을 읽고

이 책처럼 바느질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해님이 하나, 해바라기가 둘, 나비가 셋, 애벌레가 넷, 꿀벌이 다섯

튤립이 여섯, 백합이 일곱, 개미가 여덟, 제비꽃이 아홉, 수선화가 열

하나 부터 열까지 숫자조각들이 소개되구요~

그 열조각들이 조각조각 모여 바느질을 하면~

오른쪽 그림처럼 예쁜 이불꽃밭이 된다는거~

숫자와 바느질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한조각 열조각 책을 읽고 그 숫자 조각들이 모여서 예쁜 이불꽃밭이 완성되었어요~!

인상이도 장판조각을 모아서~ 바느질을 해보아요.

네모난 장판 네조각을 연결시켜놓고 그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인상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 검은색 펜을 들고~

인상이가 좋아하는 자대고 선긋기로 그림그리는 것을 대신한다네요~

인상인수맘은 바느질할 구멍을 뚫을 부분을 미리 동그라미로 표식을 해두었습니다.

책속의 예쁜 꽃밭처럼 화려한 색으로 그림을 그려줬으면 했건만

장판에는 그림 그리는게 아니라나요?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답니다~

펀치로 구멍 뚫는것은 인상이 전문입니다~

엄마가 위치만 잡아주면 구멍을 뚫고 펀치를 빼내는 것은 인상이 몫이에요.

장판에도 구멍이 뽕~ 뚫린 모습을 보니 인상이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장판.. 생각보다 구멍 뚫기 어렵지 않아 하더라구요.

인상이가 잘 뚫어주니.. 어디 얼마나 잘 뚫리는지 인상인수맘도 뚫어보았죠~

생각보다 쑤욱~ 뚫리는 구멍.. 인상이가 다 뚫어줘도 되겠다~!! 싶어

다~~ 인상이더러 뚫으라고 했습니당~

구멍을 뚫다말고는 손가락으로 구멍의 갯수를 표현해봅니다.

숫자 셀때 꼭 손가락을 같이 사용하는 인상이.

요즘 들어서 손가락을 펼쳐서 숫자세는것이 재미붙였거든요.

꼬물꼬물 거리다 펼쳐지는 인상이의 손~~ 아으~ 귀여웡^^

장판 두장을 구멍을 뚫더니만~

이제 그만 뚫는다고 엄마더러 뚫으랍니다.

그리곤 인상이는 뭔가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장판 구멍을 다 뚫고나서

"인상아? 인상아~ 엄마가 남은 장판 구멍 다 뚫었는데~ 인상이는 뭐해?"

"어~ 인상이 뭐해~ 장판 구멍 다시 막는중이야~"

"ㅎㅎ 뚫어놓은 장판 구멍을 다시 막는다고?"

"봐봐~~ 이렇게 하면 막아지는거야~"

"ㅎㅎ 그러네~ 인상이 막는것도 잘하네~"

구멍을 뚫는것보다 구멍을 막는것이 더 재미나다는군요~하하

조각난 장판을 바느질을 할 바늘.

실제 바늘로 바느질을 하면 위험하겠죠?

그래서~ 안전한 바늘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철사를 세번 감아서 바늘 귀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테이프를 감아주면 인상인수맘표 바늘 완성~!!

테이프 감는 건 인상이가 해보겠다고 하여~ 감아보게 했더니

가운데만 돌돌돌 감아놓았네요~ ㅎㅎ

완성된 바늘의 모습입니다~!!

ㅎㅎ 바늘이 왜이리 많은가 하면요~

멋진총각 인상인수네~ 책놀이터에서 준비한 생일카드 이벤트중

바느질 카드에 함께 동봉될 바늘도 함께 만들었거든요~

참참... 이벤트 당첨되신 책꾸러기 맘님들~~

제 메일로 주소 얼렁 얼렁 보내주시어요~^^

바늘을 만드는 동안에요~

인상이더러 바늘을 만들어보라했더니.. 가운데만 돌돌 말아서

제가 다시 만들어야 했답니다.

그동안 인상이는 철사를 가지고 지구를 만들었대요~

"엄마~~ 엄마~~ 이거봐요.. 이거 지구에요~!!"

"응~"

바늘만드는데 집중해서 사실 잘 들리지 않았죠~

인상이 얼른 보라고 큰소리로 재촉합니다~

"엄마~~~~!!! 이거봐요~~ 지구라니까~!!"

"어? 와~~~~!! 인상이 지구 정말 멋있다~~!"

인상이가 만든 지구~~ 돌돌 말려있는 철사를 한가닥씩 옆으로 뉘워서

하늘에 띄우면 지구가 되는 거랍니다~

오~~~ 마치 행성에 두른띠를 표현한 것처럼 정말 근사했어요.

"엄마가 얼른 못봐서 미안하당~^^ 엄마한테 자랑하고 싶었구나~^^"

철사를 휘어서 만든 바늘귀에 굵은 실을 꿰어요.

인상이가 침착하게 잘 꿰어주었어요~^^

이제 장판을 바느질 해줘 볼까요?

커다란 구멍에 철사로 만든 큼지막한 바늘..

인상이또래의 아이들이 바느질하기에 딱이죠?

구멍 사이에 바늘을 넣어서 빼주는 폼이~ 바느질 좀 해본 것 같지 않나요?

장판과 장판의 구멍을 이어주는데요~

장판이 떨어져있으니까 조금 어렵나봐요~

그래서 두 장판을 서로 마주보게 한다음 실로 연결해보게 했더니

훨씬 수월하게 바느질을 하더라구요~

그 모습 잠시 감상해보시죠~

두개의 구멍에 바늘을 넣고 실을 쭈욱~ 당겨줍니다.

실이 길어서 잘 당기려면 일어서서 당겨주어야 해요~^^

완성된 장판 바느질.. 촘촘하게 잘 되었죠?

이제 나머지 장판도 바느질해 주어요.

세번째 장판도 바느질로 연결해 주어요~

구멍과 구멍 사이에 바늘을 잘 넣어주는 것과~

앞쪽으로 한번 뒤쪽으로 한번 번갈아 가면서 바느질을 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장판을 바느질 해주다 보니 길었던 실이 짧아졌어요.

나머지 장판은 새바늘에 새실을 꿰어서 바느질 해주기로 하고.

짧아진 실은 묶어주기로 해요.

인상인수맘이 묶는 시범을 보이고 인상이에게 따라해 보게했는데요~

인상이는 묶는다기 보다는 실을 꼬는 것에 더 가깝더랍니다~

ㅎㅎ 바늘에 실을 돌돌 말고는 묶은 거래요~^^

인상이는 바느질할때 방향을 제일 많이 헷갈려 했답니다~

바늘이 나온 반대쪽으로 넣으려고해서~ 고부분은 바느질할때마다 짚어주었어요.

이제 바느질.. 한쪽면만 남았네요.

남은 쪽 바느질도 모두 인상이가 했답니다.

마지막 한쪽 면도 마무리하고 실을 다시 묶어주었어요~

ㅎㅎ 역시나 바늘에 실을 돌돌말아서 묶었다고 하는 인상이~

"인상아? 저거 바늘 위로들면 실 다 풀리는건 모를꺼당~^^"

"오늘은 엄마가 묶은 걸로 인정해줄께~"

책에서 본것처럼 장판으로 조각조각 바느질을 하긴 했는데~

이 장판을 뭐에 사용해야할지 인상인수맘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인상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바느질 된 장판을 들고는 어디를 갈거랍니다!!

저는 인상이 놀이하는 동안 인수를 무릎에 앉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쫓아가지는 못하고.. 인상이에게 물었습니다.

"인상아~ 장판 들고 어디가?"

"저기~~ 화장실 변기 밑에있는 거랑 똑같아서.

거기에다 둘라고~"

"아~~!! 화장실 변기 발판이랑 참.. 똑같구나~"

"인상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어!! 인상이가 그런생각을 했어~!!"

ㅎㅎ 나중에 화장실에 가보니~~

바느질한 발판이 요렇게 자리하고 있더랍니다~ 하하

인상이가 바느질한 장판을 화장실 발판이라고 상상했지 뭐에요?

그러고 보니 정말 무늬가 똑같은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