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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미 힐미' 주인공들이 인상적인 첫 등장을 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킬미 힐미' 주연들이 자기 몸에 꼭 맞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서는 차도현(지성 분) 오리진(황정음 분) 오리온(박서준 분) 등 주요 캐릭터들과 그들이 가진 사연이 소개됐다. 빠른 전개였지만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은 끝까지 몰입감을 잃지 않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차도현은 친구에게 서류를 건네주러 갔다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도현은 맞고 있는 친구를 대신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심하게 머리를 부딪친 도현은 몸 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걸 느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살짝 공개됐다. 과거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아픈 상처가 있었던 것. 이런 트라우마와 머리에 입은 외상으로 차도현 안에서 또 다른 인격인 신세기가 깨어났다.
오리진(황정음 분)과 오리온(박서준 분)의 직업과 관계도 드러났다. 오리진은 정신건강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온은 가족들의 이름을 사용하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가다. 오리진에게 평범한 남매 이상의 애틋한 감정을 보이는 오리온은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빠른 시간 안에 여러 이야기가 소화됐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특히 더 이상 잘 맞을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황정음과 박서준은 오리진 오리온을 자기 옷처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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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음과 박서준은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분해 유쾌한 연기를 펼쳤다. /MBC 방송 화면 캡처 |
황정음이 연기한 오리진은 정신건강학과 레지던트 1년차로 시원하고 당찬 성격의 소유자다. 이 캐릭터는 황정음이 갖고 있는 발랄하고 코믹한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 서운대학교 3년생 황정음을 연상시키면서도 그때보다 성숙해진 연기로 황정음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금 나와라 뚝딱' 이후 SBS '따뜻한 말 한 마디' tvN '마녀의 연애' 등에서 차분하고 다정한 '훈남'을 연기해온 박서준은 '킬미 힐미'에서도 이런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귀국한 오리온이 공항에서 동생 오리진과 만나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두 캐릭터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다중인격을 가진 차도현 역의 지성도 무리 없이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도현이 가진 7가지 인격 가운데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천사표' 차도현과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신세기 두 명이 공개됐다. 착하고 여린 도현과 야성적 매력을 가진 신세기는 극과 극이었지만 지성의 연기는 매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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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은 '킬미 힐미' 1회에서 극과 극 성향을 가진 두 가지 인격을 넘나들었다. /MBC 방송 화면 캡처 |
이날 방송에서 신세기는 파라다이스 클럽에서 우연히 오리진과 만나 한 눈에 반했다. 앞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주먹으로 응징했던 세기는 오리진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남자로 변신, "날 함부로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닭살 돋는 멘트까지 남겼다. 진지한 세기의 엉뚱한 매력은 극 중간 중간 웃음을 선사했다.
'킬미 힐미'는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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