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카락을 감고나서 다 말리지도 못하고 찬바람과 맞서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 아닌가. 최소한 머리통만이라도 따뜻하게 해준다면 조금이라도 감기에 덜 걸리지 않을까. 게다가 겨울용 니트모자를 써야만 나올 수 있는, 동글동글한 머리는 왠지 모르게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너무나도 귀여워 보이게 한다. (거울 보면서 자뻑 한 번 안 해본 사람이라면 내게 돌을 던지시오!) 끊을 수 없는 유혹이다.
니트 모자는 겨울에 쓸 수 있는 어떤 모자보다도 구하기 쉬워서 더욱 매력적이다. 털 모자? 인조털 모자? 다 좋지만... 약간 가격대도 높고 그리 쉽게 구할 수는 없더라.(왜 인터넷 쇼핑몰에 파는 예쁜 털모자는 죄다 품절이란 말인가!) 그와는 반대로 니트 모자는 길거리 리어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모자 파는 리어카, 목도리 파는 리어카, 옷 파는 리어카 할 것 없이 웬만한 리어카에는 니트 모자를 구비해놓고 있더라.
사계절 구분 없이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비니다. 많이들 쓰는 니트모자인데 얇은 실로 짠, 민무늬에 단색인 니트 모자다. 이마를 가리면서 뒤통수가 다 덮히도록 쓰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뒤꽁무니'의 처리방법이다. 이 뒤꽁무늬라는 부분은 모자에서 머리를 덮고도 남는 윗부분인데, 잘못 쓰면 움직일 때마다 이 부분이 덜렁덜렁거리면서 보기 흉하게 될 수도 있다. (비니 쓰는 법)
고전적인 꽈배기 모자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80년대 90년대에 엄마들이나 할머니들이 처음엔 평범한 방법으로 손수 모자를 떠주시다가, 한해 두해 지나면 '내 새끼' 좀 더 이쁜 것 씌우려고 어디에선가 기술을 연마해 오셔서는 이런 꽤배기 모자를 떠주시곤 했다. 지금은 기계의 힘을 빌린 꽈배기 모자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니트 모자는 모자의 밴드를 살짝 접어서 약간 짧은 듯이 쓰는 것이 예쁘다.
앞서 봤던 니트 모자가 다소 통이 좁은 스타일이라면, 이번 니트 모자는 펑퍼짐~한 스타일이다. 모자를 쓰는 방법에 따라서 또 다양한 모자로 변신이 가능하다. 옆으로 눌러 쓰면 베레모가 되고, 위의 '비니'처럼 뒤꽁무니를 잘 모아 정리해준다면 또 깔끔하게도 쓸 수 있다. 이런 니트 모자는 이마를 다 덮도록 쓰는 것보다는 정수리와 이마의 중간 부분, 그러니까 앞머리의 시작지점부터 쓰는 것이 좋다. 앞머리가 없다면 절대 옆머리는 귀 뒤로 넘기지 말자.(해봤더니 마빡이가 따로 없더라.)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보이는 스타일은 통이 좁거나 넓거나를 떠나서 니트 실의 짜임이 성긴 모자다. 실과 실 사이가 붕 떠서 구멍 사이로 머리카락이 다 들여다 보이니, 바람이 술술 통하지나 않을까 걱정 많이 되던데 생각보다 따뜻하다. 다소 올드해 보이는 꽈배기 모자보다 덜 답답해보여 젊은 층은 이런 성긴 니트 모자를 더 선호한다. 재질에 따라서 한 여름에 쓸 수 있게 나오기도 한다.
사진제공-Spalsh News
진은아 기자(jjinjjinnin@gmail.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celebstylekorea@gmail.com
<헐리웃 셀러브리티의 최신 연예,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전문지 '셀럽스타일 Celeb Style'>
블레이크 라이블리, ‘보이 샤넬.. 
빅뱅이 신은 운동화, 가십걸도 .. 
카라 델레빈, 버버리 뮤즈답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