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임의 미학, 섹시함과 우아함의 차이 |
| 보일 듯 말 듯 속살이 살짝 드러나는 여성의 옷은 다양한 느낌을 선사한다. 옷의 디자인은 물론 어떤 트임이냐에 따라 그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많은 공식석상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을 통해 그 미세한 차이를 알아본다. |
| elegant |
풍성하게 퍼진 치맛자락, 하늘하늘하게 날리는 블라우스만이 우아한 것은 아니다. 단정한 원피스, 심플한 블라우스에서도 우아함은 살아난다. 이런 아이템들이 우아해질 수 있는 건 디자이너가 어느 곳에 어떠한 디자인의 트임을 넣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우아하게 보일 수 있는 트임은 과하지 않고 조금 둥그스름한 면이 있는 것. 하지만 가슴이 보이거나 허리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은 우아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여성의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 우아함보다는 섹시함에 가깝기 때문이다. 대신 팔이나 다리 부분을 독특하게 드러내는 게 여성스럽고 세련된 멋을 느끼게 해준다.  독특한 소매의 플리츠 원피스, 미셸 모나한 마치 날개를 단 듯한 미셸 모나한의 플리츠 원피스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우아함을 멋지게 표현한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디자인하는 소매와는 달리 어깨 부분부터 이어지게 해. 마치 통으로 연결된 곳에서 팔을 낼 수 있도록 트임을 준 것. 매듭을 지은 듯한 네크라인이 조금 답답해 보이긴 하지만 팔 부분으로 떨어지는 시원스러운 트임 덕에 네크라인은 오히려 더 우아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원피스 자체의 플리츠 주름이 누드 톤 시폰 소재와 어우러져 한결 여성스럽다. 적당한 스커트 길이도 우아함을 살려주는 요소. 모노톤의 심플한 우아함, 미셸 윌리엄스 블랙 블라우스와 누드 톤 스커트의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링. 하지만 그녀가 우아해 보일 수 있는 건 가슴 부분에 살짝 드러난 트임이다. 둥근 네크라인과 칼라와도 잘 어울리도록 과하지 않게 디자인한 가슴 부분이 여성미를 살려준 것. 만약 트임 없이 가슴 부분이 모두 가려져 있었다면 블랙 컬러와 함께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A라인의 짧은 스커트, 둥근 네크라인,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블라우스 소재 등이 귀여우면서도 우아하게 연출됐다. 화려한 파티에서는 조금 부족한 스타일링이지만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 활용해보면 좋을 듯. 여성스러운 톱 웨어와 스커트, 케이티 캐시디 네크라인이 시원하게 파였음에도 불구하고 야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건 독특한 소매 디자인 때문이다. 미셸 모나한의 원피스 소매와 비슷한 듯 조금 다른 것은 앞쪽이 아닌 옆쪽으로 트임을 냈다는 것. 소재에 잘 어울리는 컬러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트임 디자인은 아니지만 랩 스타일 스커트 한쪽이 트임의 미학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어 드레시 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미니스커트지만 미니 원피스를 입은 듯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적절하게 매치한 브레이슬릿, 클러치 등도 여성스러워 보인다. |
| sexy |
무조건 짧고 가슴을 드러내야 섹시한 것은 아니다. 살짝 드러낸 어깨, 시원하게 등이 보이는 반전 드레스, 그리고 허리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트임 디자인 등이 은근한 관능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남성들이 섹시함을 느끼는 여성의 신체 부위로 가슴 이외에 아름답게 뻗어 있는 등 라인을 꼽는데, 여배우들의 반전 드레스에 열광하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이다. 보일 듯 말 듯한 가슴골 또한 섹시함이 느껴지는 곳.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은근한 섹시함이 느껴지도록 스타일링하고 싶을 때는 어깨가 살짝 드러나거나 등 라인이 살짝 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캐주얼한 티셔츠의 섹시함, 로지 헌팅턴 허슬리 얇은 면 소재 화이트 티셔츠로 편안한 진 코디를 보여준 로지 헌팅턴 허슬리. 상의가 스트링 디자인이지만 소매가 어깨 부분에서 잘라낸 것처럼 독특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어깨 부분이 마치 트임을 주어 드러난 것처럼 말이다. 멀리서 보면 티셔츠 안에 슬리브리스를 레이어드한 것 같은데 란제리 같은 가슴 부분의 디자인도 섹시해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같이 매치한 청바지가 부츠컷이라는 것. 스키니였다면 한층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독특한 웨이스트, 엠마 왓슨 대학에 들어간 이후 파격적인 스타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엠마 왓슨. 영화에서 보여준 어린 이미지와는 달리 한결 성숙한 모습이라 분위기가 색다르다. 짧게 자른 커트 헤어도 놀랍지만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그녀의 스타일은 더욱 파격. 평범한 디자인같이 보이는 미니 원피스의 허리 부분이 시원하게 드러났다. 자칫하면 볼륨이 아니라 통자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위험한 디자인이지만 넓게 퍼지는 스커트 라인이 어느 정도 보완해준다. 이제 어린 이미지는 버리고 싶어 하는 듯한 그녀의 의상이다. 반전의 반전, 캐롤리나 쿠르코바 평범한 블랙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드레스에는 2가지 트임이 디자인되어 있다. 하나는 가슴 부분에 일자로 트임을 만들어 가슴골이 살짝 보이게 했고, 두 번째는 등 부분을 시원하게 파 섹시함을 강조했다. 가슴 라인은 은근한 노출을, 뒷부분은 반전으로 섹시함을 선사한다. 다만 부츠가 조금 답답해 보여 아쉽다. 충분히 섹시한 디자인의 페이턴트 니하이 부츠지만 그녀의 드레스와는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포토 월의 모델처럼 짧은 부츠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
| 자료제공: 리빙센스 | 진행: 이미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