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여성들을 열광시켰던 킬힐과 글레디에이터 슈즈 유행은 이제 가고, 이를 대신하는 F/W 시즌의 ‘잇 아이템’으로 싸이하이 부츠가 떠오르고 있다.
허벅지까지 이른다는 뜻의 싸이하이 부츠(Thigh high booths)로 불리는 이 부츠는 꼭 허벅지까지 올 정도는 아니더라도 길이가 일반 부츠보다는 길어서 무릎보다는 높은 정도가 일반적이다.
프라다, 구찌, 체사레 파조티 등 유명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다양한 형태와 소재, 컬러의 싸이하이 부츠가 올 F/W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레깅스나 초미니스커트와 함께 유행하였던 싸이하이 부츠는 이번 시즌 80년대 스타일의 유행 덕분에 다시 돌아왔다.
압도적인 길이 외에도 치명적인 섹시함과 어떠한 스타일도 엣지있는 패션으로 변신 시켜주는 힘을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패셔니스타 이효리, 서인영, 공효진 등은 벌써 뮤직비디오, 브랜드 파티 등에 싸이하이 부츠를 신고 등장하여 날씬하고 섹시해 보이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체사레 파조티의 김영아 이사는 “싸이하이 부츠는 섹시한 다리 라인을 완성시켜주며, 다리가 외기에 노출되는 빈틈이 없기 때문에 보기보다 따뜻하여 이미 세계적인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부츠 폭이 타이트할수록 날씬한 실루엣을 만들어주는데 가죽이 뻣뻣하면 무릎을 굽힐 때나 신고 벗을 때 매우 불편하므로 부드러운 양가죽처럼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고 조언했다.
● 화려하게 진화한 앵클 부티
아침 저녁의 바람이 쌀쌀해지면서 맨 발을 노출하는 샌들 타입의 슈즈가 왠지 모르게 추워 보인다. 이에 돌청이라고 불리는 스톤워싱 데님이나 스키니 팬츠, 배기 팬츠의 유행과 함께 바짓단과 슈즈 사이에 빈틈이 없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앵클 부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앵클 부티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의 부츠로 겨울의 대표적인 부츠 스타일로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에서 앵클 부티를 매치한 코디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80년대 복고스타일의 유행은 슈즈에 있어서도 강렬한 스타일을 요구하여, 올해의 앵클 부티는 락시크(ROCK CHIC) 스타일이 눈에 띈다. 락시크 스타일의 앵클 부티는 기존의 앵클 부티보다는 장식성이 강하고 부츠의 코가 뾰족하게 튀어나옴으로써 강렬한 로큰롤 감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
스터드, 크리스털, 체인을 이용한 과감한 장식은 화려하고 매력적이어서 패션의 완성은 슈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브랜드 비아니의 기획실 황중일 대리는 “이번 시즌에는 아트 슈즈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장식성이 더해진 화려한 락시크 앵클 부티가 키 아이템이다. 굽이 숨겨진 플랫폼 스타일이 많아 드러나는 높이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즘에는 앞코가 트인 스타일도 나오고 있어 은근한 섹시함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