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동갑을 만나 정말 서로에게 빠져서 눈에서 하트가 보이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6개월쯤 지나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은 말때문에 자주 다투게 되고 그때마다 제가
설득하고 그렇게 몇번 반복하다보니 지치게 되었네요.
그러던 중에 전여친이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 원인 모르는 병(알레르기나 음식에 의한 발진증상같은)으로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어도 계속 호전이 되지 않아 만나는걸 귀찮아 하더라구요. 저번주 토요일도 그렇게 약속시간
서너시간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구요. 아프니깐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계속 그러니깐 조금 화도 나구 나는
뭔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건강부터 챙겨라. 필요한거 있음 얘기하라고 했지만 너무 까칠하게
반응보이면서 그냥 신경쓰지말고 자길 냅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약간의 말 다툼이 생겼고 하루정도 뒤에
다시 톡으로 연락했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곧바로 장문의 톡이 왔는데...우린 서로 안맞는거
같다면서 몸이 아파서 예민해져서 그런것도 있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이 헤어지는 시기인거
같다고 이별통보를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몸부터 추스리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보라 했지만 완강하더라구요. 자기 맘은 바뀌지 않는다고...
어쩔수 없이 그럼 잘지내라고 그 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하고 마무리를 지었어요.
사실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아플때 좀 더 내가 신경쓸걸 그러지 못한것도 후회되네요.
건강을 찾고 나서 다시 만나고 싶지만 그러긴 힘들겠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