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여자 소개로 3주정도 연락하다가 11월 말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역한뒤 첫 연애 대상이라 죽었던 연애새포가 깨어나는것 같더라구요
3주간 혼자 고민도 많이하고 카톡에도 신경이 너무 쓰이고 3번째 만날때 고백했는데
본인 일이 힘들고 저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줄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겠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 또한 연말연초 바쁘고 상대방도 바쁜걸 알기때문에 너가 의지하고 기댈수있게 해주겠다 난 너랑 연락하고
만나는 동안 힘이 됬으니 내가 이제 너에게 힘이 되주고싶다 라는 말도 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귀고 저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아마 이게 가장 큰 화근이 된게 아닐까 싶은데
사귄다음에 1주일 2주일 정도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야한다는걸 알았지만
첫 만남부터 너무 제 이상형에 가까웠고 이런 이상형과 사귀게 됬다는게 너무 좋아 무리하게 만나려고 하고
쉬고싶어하는 눈치여도 만나자고 표현을 했습니다. 연애 극초기니 당연히 상대방도 좋아할줄 알았던 거죠..
너무 적극적으로 보이니 남자다운맛도 없고 상대방없으면 안될거같다 그런 모양새였으니까요
그렇게 연애는 짧고 30일이 채 가지못했습니다. 이별 통보또한..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전화로 통보받았구요
전화는 우리는 성격도 안맞고 대화도 즐겁지않고 설레이지도 않고 남자로 느껴지지도 않고 사귀고 나면 달라질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게없다 더 오래 만나서 상처주는거 보단 지금 끝내는게 날거같다 미안하다
이렇게 전화를 하고 저또한 내가 너무 서툴렀다 난 더 오래 만나고싶다 맘이 바뀔 일이 없냐
라고 물어봤지만.. 바뀌지않는다 헤어지는게 맞다 라고 말만 하더라구요.. 그날 연말 프로젝트를 맡고 있어서 야근중
이였구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더이상 맘이 바뀔거같지않아 20분의 남짓한 통화를 끊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힘든 마음을추스리지 못하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카톡도 안보고 1도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 사람의 성격을 잘 알기에 차단이구나 하고 미련없이 카톡 친구를 삭제했고 상대방은 나가지 않던 대화방 또한
제가 먼저 나가고 전화번호도 삭제했습니다. 2주정도 힘들더군요 안먹던 술도 먹게되고 친구에게 근황을 물어봐도
그냥 잘 지낸다 헤어진건 제대로 물어보지 않았지만 성격이 안맞는거같더라 라는 말만하고 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일만하고 사는데 어제 크리스마스기도 하고 연락을 하고싶더라구요.. 상대방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연말연초 너무 바쁘고 힘든데 그 사람은 어떻게 일도 잘 풀리고 힘든일은 없는지 문득 물어보고싶은 그런 마음이 생겼습니다. 카톡도 차단되어있나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차단은 아니더라구요 예전 카톡은 제가 보내고 읽지 않기에 그대로 나가버려서 읽었는지도 모르구요.. 연락을 해볼까요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지낼까요... 바로 집앞 사는 사람이라 한번 뒷모습을 보긴했는데 도저히 말을 걸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 집앞이라 퇴근하면 자꾸 그사람 퇴근시간이랑 겹치고..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