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한 선배가 C선배가 점심사준다고
시간을 내란다.
주중 수욜만 빼고 가능하다고 했는데
오늘 오전 연락이 왔다.
오늘 점심 어떠냐고?
음. 솔직히 오늘은 날씨도 꾸물꾸물
냉장고 청소나하려고 했는데
한시십분까지 집앞으로 온다고 한다.
두시간 남짓 난 가족들 점심 챙기고
소라무침과 비빔국수 콩국수해서
먹이고 땡볕에 양산을 쓰고 나갔는데
C선배차가 왔고 오리와 흑염소 중
대청댐 근처 오리집으로 가려다 휴가중이라길래
흑염소로 복달이 해준다해서 ㅋ 식당으로 고고씽
비가 내린다.
앞에 두남자랑 빗줄기 내리는 길을
차로 이동하다보니 왠지 센치...
흑엄소수육을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하려는데 까페 바로 옆
지인펜션이 ㅎ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커피한잔 부탁했더니
흔쾌히... 들어오란다.평상에 앉으란다.
바로 옆 카페서 아아 두잔을 사와서
대접을 한다. ㅎ.
C선배는 잠시 볼일보러 가시고
펜션주인장 카페 가서 아아 구입하는
짧은 시각
단둘이 빗줄기속 푸른 산을 바라보며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했다.
산중턱에 흰구름도 보이고, 빗줄기사이로
녹음짓게 물든 푸른 산들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왼쪽으로 눈을 돌려도 알록달록
튜브들이 오른쪽도 ...
계곡에 물놀이 온 피서객들 천지
텅빈 펜션에 단둘이 어색함1도 없이
"좋지요! 여기? ㅎ"
원래 계획에 없던건데
펜션주인장도 두세달 얼굴 못보고.
통화랑톡만 해온지라 이 핑계로 수다떨고
그 선배 소개도 시켜주고
뒤늦게 합류하신 C선배가 찐옥수수를
사와서 평상에서 오후 시간이
무르익어갔다.
다섯시반 집에 도착해서
저녁차려주고
오늘 하루 되짚어보니
ㅎㅎ 기분이 좋아진다.
펜션에서 나오는데 또한차례 빗줄기가
내려서 우산을 선배랑 둘이 쓰고
차로 이동 선배가 갑자기 조인성이
된 기분인데...
조인성? 그게 모지?
오늘 하루도 지인들 덕분에 감사하며
그리고 빗속의 한폭의 그림을 보면서
설레임도 속삭여준것같아.
잊지못할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