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2년간 사귀면서 남친의 여사친연락문제(남친이 여사친에게 애교,끼부리는듯한 대화내용, 저에게 말하지않고 밥약속 잡기 등등)로 시작된 제 집착때문에 참 많이 싸웠어요

그러던중 남친이 해외로 1년간 갈 일이 생겼고, 전 그거 못기다려준다고 울고불고 했고, 저와의 싸움에 많이 지쳐있던 남친이 올해2월쯤 제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때 저는 도저히 이별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남친을 잡았고 남친도 아직 절 많이 좋아한다며 잡혀주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가량 잘 만나다,

6월초에 남친이 새벽에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날이 있었어요.

그때 남친은 친한형들이랑 술한잔 한다고 했고, 저는 아무런 의심없이 잠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눈에띄게 남친 카톡말투가 이상해졌어요. 애정이라곤 찾아볼수없었어요. 전 그저 남친이 출국 준비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그러다 2주가량 지난 6월중순 제 생일날, 남친이 또한번 제게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본인이 2월달에 헤어질때부터 생각해봤는데, 지금 관계에 너무 지쳤고, 자긴 곧 해외로 1년을 떠나있어야되는데 너가 못기다려줄거같고,너 보고 데이트하고 있을땐 너가좋은데 너 안보고있을때나 연락안하고있을땐 너가좋은지 모르겠다 ,사실 2월달부터 계속 마음정리했고 헤어질생각을 했다고 하면서요..

제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 듣고 저는 남친과 헤어지기로 했어요.

하지만 2년 만난 정이 있어서 그런지, 미련때문에 그랬는지, 헤어진 후로도 비트윈이라는 커플어플도 지우지않은채로 계속 안부인사는 주고받았어요.

남친도 제 사진도 하나도안지우고 다갖고있다며 미련이 남았단걸 보여줬어요. 7월에는 남친이 제가 사는 지역으로 (현재 1~2시간거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장거리예요) 와서 저랑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헤어진 사이지만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어 평소처럼 데이트도 하고 잠도 자고 했던거죠.

7월엔 그렇게 뜨문뜨문 생사만 확인하고 두번정도 데이트하고 지내다,

8월초 들어서면서부터 남친이 저한테 더 자주 연락하고 그러더라구요..

이제 출국도 얼마 안남았는데 왜 다시 이럴까, 다시 만나자고 하는걸까? 하며 전 연락 다 받아주고 또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재회만 기다리며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남친학교 과 여동생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저랑 헤어지고 일주일 후에 그여자애가 올린 사진에 제 남친 신발이 찍혀있더라구요..?

이게뭐지?하고 파헤쳐본 결과

둘이 심상치않은 관계란걸 밝혀냈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고 바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어요. 지금 너네둘이 썸타는 사이면서 그동안 나한테 미련떨고 만나자고 하고 자고 했던거냐구요.

제가 소리지르고 울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온갖 난리를 치고나서야

남친이 사실대로 말하더라구요.

저랑 사귀고있을 때였던 6월초, 형들이랑 한잔한다고 했다던 그 날, 남친이 사는 지역으로 그 과후배 여자애가 놀러왔고, 놀러온김에 오빠 얼굴이나 한번 보자며 그 애한테서 연락이 왔대요. 남친은 그동안 저희가 여사친문제로 하도 싸웠기때문에 저한테 이 여자애랑 술한잔 하겠다는 얘기도 안하고

그렇게 그 여자애랑 그날저녁 술을 마셨대요. 근데 너무 시간이 늦어 기차가 다 끊겼고 그여자애가 몸을 못가누길래(남친말로는, 여자애가 그렇게 술에 떡된것도 아닌데 몸을못가눴대요 ㅋㅋㅋㅋ) 남친이 그여자애를 모텔방에 눕혔대요. 그러고 나오려고 했는데, 여자애가 자기 놔두고 가지말라며 앵겨붙었다더군요. 같이 티비나 보고 잠들면 가야겠다.. 하며 걔 옆에 누워 티비를 보다 남친이 스륵 잠이들었는데 눈떠보니 그여자애가 남친품에 안겨있더래요. 그러다 스킨십을 했고, 남친은 이러면안된다는 생각이들어 그만하려다가, 여기까지했는데 섹.스안하기도 이상해서 결국 섹.스했다고 실토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그여자애가 이거 없었던 일로 해도 된다고 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여자애는 제얼굴도 알고 저랑 밥도 한번 먹은적있습니다 ㅋㅋㅋㅋ제남친한테는 저를 "예쁜언니"라고부르며 오버했었구요 ㅋㅋㅋㅋ 그런년이 여친있는남자한테 앵겨붙어 다리를 벌려주다니...

그여자애는 오빠 여친이랑 헤어지고나면 알려달라고 하고 그렇게 집으로돌아갔대요.

그러고2주 후 남친이 해외출국핑계를 대며 저한테 헤어지자고 했던거고요.

근데 저랑 헤어지고나서도 그여자애한테 알려주진 않았대요. 그러다 그여자애한테서 먼저 연락이 왔대요. 여친이랑 정리했으면 자기 보라 오라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은 본격적으로 썸을 타게됐어요.

둘이 대놓고 데이트는 못하니까 사람 잘 없는 지역에서 몰래몰래 데이트하고, 이미 몸 맞은 사이니까 또 섹.스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웃겨요진짜 ㅋㅋㅋ

제가 찾아보니 둘이 애정표현해가며 썸탄기간은 2-3주정도 더라구요.

남친은 계속 제 생각이 났고, 그여자애한테도 말했대요. 전여친이 자꾸 생각난다고. 밥먹으러가서 메뉴고를때조차 전여친이 떠오른다고.. ㅋㅋㅋㅋ

그여자애도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을거예요. 이미 몸을 줬으니 전여친 정리하고 이오빠가 자기만 바라바줬으면 좋겠는데... 싶었을거예요 ㅋㅋㅋㅋ

이 남친이란 새끼는 점점 더 저를 그리워하기 시작했고 이여자애는 차비를 그렇게나 들여가며 제남친 사는 지역으로 여러차례찾아가기도 하고 했더라구요 ㅋㅋㅋ 그새 몸정이 들었나봐요?

이 모든 일을 알게되고 저는 남친에게 전화걸어서 너랑 만난 2년 너무아깝다 내 예쁜시절을 날려버렸다 다신 연락하지마라 그여자랑 나랑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마음갖고노니 재밌냐 너네 학교생활 못하게 내가 소문내주겠다

울고 소리를 지르고...

남친은 계속 저한테 전화걸고 미안해 잘못했어 싹싹빌고

제가 두번다시 연락할생각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르자

지금 당장 너네집앞으로 갈게

하며 바로 기차를 타고 저를보러왔어요.

제가때리면 가만히 맞고있고 욕해도 듣고있고 무슨말을해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더라구요.

전 절대 용서해주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그 다음날도 남친이 또 기차타고 여기로 왔어요. 그사이 저는 sns에 모든 증거사진들을 올리고 그 여자애랑 제남친을 태그해서 둘이 잤다는 글을 썼어요. 근데 저는 sns에 친구가 몇명없어서 아주 극소수만 제 글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여자애한테도 메세지를 보냈는데 "안잤어요. 그쪽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라고하더라구요 ㅋㅋㅋㅋ 한번만 더 연락하면 너 학교에 얼굴 못들고다닐줄 알으라고 하니까 "네 연락안할게요" 하더라구요 그러고 걔는 sns를 탈퇴했습니다.

남친은 저한테 계속 잘못을 빌었고 너만 좋아하고 너만 사랑하니 제발 다시 받아달라며 용서안해도 좋으니 제발 너곁에 있게해달라며 꿀발린 소리를 하더라구요.

저는 절대 용서는 못하지만 내가 괜찮아질때까지 내옆에있어라. 내가 울고때리고 욕하고 오빠를 원망해도 묵묵히 듣고있어라. 더러운 몸뚱아리로 나한테 좋아해 사랑해 라고 말하면서 제일먼저 지쳐 나가떨어질 사람은 오빠다. 그래도 내옆에 있고싶냐.

고했더니 자기는 제가필요하다고, 곁에 있게해달라 하더라구요.

오빠 하는거 지켜보겠다 고 말하고

저희는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남친 스스로도 이런 저를 의아해하고

저는 오죽하겠어요?

저도 제스스로가 병신같지만 남친도 그런말을 하더군요. 너친구들이 알면 병신이라고 하겠다고.. 다시사귄다고 말하지말라고.ㅎㅎ

저도 제가 무슨 마음으로 남친을 다시받아준건지 모르겠어요

똑같이 복수하고싶기도 하고

내곁에서 얼마나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고싶기도 하고

제발 멍청한 저에게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여러분.. 저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