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며 기대섞인 마음으로 전화를 해봤죠?
2월 8일 금요일 밤에 처음 문자를 제게 보내왔습니다
한시간정도 통화를 했을까요?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한채로 속깊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녀도 결혼적령기가 지났기에 35세 저는 34살입니다
배우자의 이상형등을 이야기 하면서...
그후 매일 두번정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서로가 너무 앞서간 것인거 같은 마음이라 너무 혼란스럽니다
전 살짝 그녀에게 엊그저 긴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내용은
어린아이의 아장아장 걷는 모습처럼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가진거 조금밖에 없고 그리 풍족한 월급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집도
있고 오래됐지만 차도 있습니다 성실함으로 번 약간의 돈도 있습니다
우리 한번도 만나지 않았지만왠지 그대가 편안합니다 내가 너무 앞서간다고
생각하겠죠 부담가지라고 하는말 아닌데 이글 쓰면서 내가 너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연락조차 안되면 어떨까 싶어 두렵습니다 좀전에 나한테 진실이
느껴진다는 말에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이 편지 또한 진실이니까요
엊그제 제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 일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술주정은 말이 많은거 같습니다 말 진짜 많이 하더군요
취중진담도 같이
저에게 진실이 느껴진다고도 하고 제가 있어서 좋대요
안무문자도 고맙고 다른 남자들은 작업성 멘트나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나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좋데요
저도 한번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녀가 좋습니다
저는 시골에 사는데 그녀가 시골이 좋데요 시골서 살고 싶데요
원래는 제가 내일 아침에 그녀에게 가려고 5일전에 약속을 했는데 3일전에 그
약속이 취소됐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그만둬서 쉬지 못해서 그러니 다음에
사람구하면 시골에 내려온다고 하더군요
어제 점심시간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다고 제가 일요일에 쉬니까 토요일 저녁늦게라도 올라갔으면 한다니까
자기가 내려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럼 차와 밥이나 사주면 된다고 하면서..
그녀 왈 만약 내가 내려가서 너와 잘되면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가는거고
그렇지 않다면 여행삼아 다녀온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또 그녀의 생일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아요
이번은 그냥 넘어가도 되니까 내년에 챙겨주면 된다면서..
그녀와 잘해보고 싶은데 자꾸만 힘들어집니다
오늘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늦게라도 너 보러 가고 싶은데 시간 내줄수 있냐고 하니까
미안..내가 일이 늦게 끝나는데다 주말에도 일해서 내가 나중에 갈께..
이렇게 문자가 왔더군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