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남과 어장관리녀의 심리

어장관리란? 어장관리의 뜻은 실제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사귈 것처럼 친한척하면서 자신의 주변 이성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 행태를 의미하는 신종 연애용어이다. 어장관리는 어항 관리의 확장된 뜻을 의미하며 낚싯바늘에 걸려있다는 뜻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관계를 발전시킬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관심 있는 상대방을 계속 만나는 것. 이용당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인간은 어장관리하는 동물이다. 경악할 말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비단 이성관계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타인, 상대방을 관리한다. 또한 어장관리는 '사귀자' 등 관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특히 썸 타는 경우에 많이 일어난다. 가령 여자가 2명의 남자를 알고 있다 치자. 2명의 남자를 알고 있는데, 이 둘 중에 한 명을 골라내는 상황이다. 남자들은 여자가 2명의 남자를 알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결국 제대로 고르지 못해 2명의 남자와 연락을 하게 되고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장관리'인가? 애매하다. 분명 2명의 남자를 만나는데 말이다. 여자는 두 명의 남자에 대한 마음이 크고 작은지 잘 모른다. 결국 끌리는 쪽 A라는 남자를 선택했다. 그럼 B는 여자에게 어장관리를 당한 건가? 아주 애매하다. 여자의 우유부단한 태도의 문제인가? 아니면 남자들이 여자에게 선택당하지 못한 잘못인가?

 
남자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명의 여자와 연락하고 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여자가 2명이 있다. 근데 두 명을 계속 끝까지 만날지 만날지 고민한다. 그럼 이 남자는 어장관리하는 건가?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어장관리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둘 중 한 명을 선택하지 못한 부분일 뿐인 것이다. 

"연락 잘 안 받는데, 어장관리인 가요?"

"제 연락을 씹고 있는데 어장인가요?"

"주말마다 연락 안 되는데, 어장 확실한 거죠?"

이렇게 물어본다. 물론 어장관리라 의심할 수 있지만 '어장'은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어장관리라 해서 화내고 분노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과 진지하게 교제하면서 상대방이 다른 이성을 만나면 어장이자 바람이다. 하지만 썸 관계며 관계가 확실히 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면 어장관리라는 의심이나 지레짐작은 위험한 것이다. 

어장관리는 상대방에게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도 어장관리이긴 하지만, 두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엇갈린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전까지는 어장관리녀, 어장관리남이라 말한다는 것은 경솔한 생각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어장관리녀 특징', '어장관리남 특징'을 기록해 놓는 것들이 많은데 이것은 '일반화'에 불과하다.

당신이 어장관리남이 될 수도 있고 어장관리녀가 될 수도 있다. 어장관리녀, 어장관리남의 특징을 알기 전에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라. 어장관리하는 여자들은 단지 재고 따지고 있는 것뿐이다. 혹은 어장관리남은 애정결핍, 외로워서 여러 여자와 연락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정답은 단 하나다. 어장관리를 못하도록 더 사랑하게 만들어라. 관계를 확실하게 하라. 어차피 한 사람에게 크게 마음을 준다면 대부분 그 사람 혹은 도덕적인 가치관으로 타인과 관계를 정리할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어장관리는 보험이자 결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