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san Travel
부산 근교 가볼만한곳
글 & 사진 : 도꾸다이
몇 해 전 이웃님들처럼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생겨 오막포와 신계륵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많이 없었고, 독학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가벼운 카메라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당근에서 캐논 미러리스 M3를 구입하였습니다. 오래된 M3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가격이었습니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을 원했습니다. +단렌즈 22mm.
부모님께서 통도사를 가신다기에 여름꽃을 구경하고, 카메라 테스트도 할 겸 따라나섰습니다.
사찰에 행사가 있는 날이라 주차장이 만차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취운암이라는 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저는 이 길이 처음이었지만 부모님께서는 가끔 이용하시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수국들과 맑은 계곡,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계곡이라 너무 맑고 깨끗했습니다.
산수국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초점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단렌즈는 나의 첫 DSLR인 550D를 구매할 때 받은 50mm를 한두 번 써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22mm라 그런지 화각에 대한 답답함이 없어 좋았습니다.
극락보전과 영산전 그리고 약사전 앞에 있는 '통도사 삼층석탑'입니다.
보물 제1471호로,
이 석탑은 큰 받침돌 위에 2층의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통일 신라 후기의 삼층석탑입니다.
약사전 앞에 있는 작은 연못에는 하얀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통도사의 경내에는 수련과 함께 몇 송이의 수국이 피어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통도사로 가는 내내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착할 때는 비가 그쳤습니다.
계곡에서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좋았습니다.
차량으로 이동 중에 찍은 사진이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서 올려봅니다.
언젠가 꼭 한번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곳이 극락암으로 올라가는 길의 소나무 숲입니다.
풍성하게 피어있던 극락암의 수국, 올해는 너무 늦게 찾은 것일까요?
시들어있는 수국도 없는 것을 보니 올해는 수국이 모두 이상합니다.
통도사 극락암의 연못인 극락영지는 통도 팔경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은 하얀 수련이 피어 있었으며, 연못을 가로지르는 홍교는 극락을 가는 다리라는 뜻으로 1962년 경봉스님께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다시 통도사로 내려와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
제게는 귀한 사진입니다.
올해는 능소화를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통도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초점이, 연습해야겠습니다.
그래도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