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으로 유채 찾아 삼만리!
드뎌 찾았습니다.
송악산과 달리 유채는 제 모습을 드러내며
"나 여기 있소!" 반갑게 손짓까지 합니다.
'멋지다!'
찍을 때는 나름 뿌듯했는데
집에서 컴퓨터로 확인하는 순간, 식음을 전패했다는...
저 만치 보이는 해초인 듯 아닌 패트병....
'누구냐!' 소리를 질러보아도
버린 이는 보이지 않고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유채가 예쁩니다.
더 많은 군락을 이뤄
어디서 보아도 잘 잡히는 구도,
어느 건물과도 조화를 이루고 렌즈에 사람이 덜 잡힙니다.
조금 한적한 때 가겠다며 평일에 방문했지만
성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특히 중국인에게-
가는 곳곳마다 중국말 띠하오- 마치 중국땅 같습니다.
성산일출봉보다 섭지코지에서 보는 유채가 훨씬 아름답고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를 보는 것보다 섭지코지에서 성산일출봉을 보는 것이 훨씬 멋집니다.
날씨가 맑으면 성산일출봉 꼬리로 우도의 머리가 보입니다.
# 섭지코지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읍면 순환버스를 타시면 신양리에서 하차, 섭지코지 입구에서 내려주고
일주버스를 타셔도 신양리에서 하차, 마을 입구에서 내려줍니다.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 걸으실만 합니다.
파도가 세지 않으면 해녀의 물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섭지코지 입구에서 음식점을 지나 해녀 탈의실이 있고
아쿠아플레닛 앞길을 지나 윗쪽으로 더 오르시면 해안도로, 곳곳에서 하십니다.
해녀가 막 잡은 해산물을 직거래로 구매도 가능합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