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
해질녘의 신창풍차해안도로
이번 추석 제주 여행의 컨셉은 언제나처럼 출사, 그리고 힐링이었어요.
첫날은 시간 관계상 힐링은 하지 못하고 출사지만 다녀왔는데요,
해가 질 무렵 찾은 곳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신창풍차해안도로였습니다.
네비에 신창풍차해안을 찍고 출발~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니 커다란 풍차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별도의 주차장이 있었지만 그곳에 주차를 하면 꽤 많이 걸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길 안쪽으로 들어가 풍차 바로 가까이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 등대 바로 앞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진입금지용 기둥 같은 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대부분의 차가 그 기둥 사이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거;;
게다가 저희 차는 모닝이었으니 아주 쉽게 통과해서 들어갔어요.
사진의 트럭 뒤쪽에 저희 모닝이 서 있어요 ㅎㅎ
조금 뜬금 없지만 아까의 흰 등대 옆에는 작은 정자도 하나 설치되어 있었어요.
지역 주민 할머니 두 분이 마실 나와 수다를 떨고 계시더라구요.
잠시 앉아 쉬면서 말씀 나누시는 걸 들었는데..
이건 뭐 영어보다 더 해석이 안돼요 ㅋㅋㅋ
도로변에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좀더 안쪽(바다방향) 길로 들어와 바라보는 풍경이 훨씬 멋졌어요.
도로에서는 나무나 건물 같은 것들이 시야를 가려서 잘 안보이거든요.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이름처럼 바다 바로 옆에 풍차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바다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요.
풍력발전기는 약 10~20기 정도 있는 것 같았어요.
멀리서 보면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가보면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웅웅~
이렇게 보면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바로 옆에 딱 붙어보면 이정도랍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실제 봤을 때의 느낌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멋진 노을과 함께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 계속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어요.
어떤 사람들은 간지나는 반영샷도 찍었던데 도대체 어디서 찍은 건지..
제 눈에 보이는 물웅덩이에는 죄다 녹색 생물이 한가득..
하트 모양으로 생긴 무언가(ex. 돌, 나뭇잎, 구름 등등)를 발견하면 사진 찍는 거, 저만 그런거 아니죠?!
처음 도착했을 때 하늘을 가득히 채우고 있던 구름이 어느새 많이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나타났어요.
왜 풍차는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ㅎㅎ 마치 어릴 때 갖고 놀던 바람개비 같은 느낌이랄까요.
산책로처럼 길게 만들어져 있는 다리도 보였어요.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저 위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 사진에서는 풍차들이 왠지 정렬한 느낌 ㅋ
풍차 사진 찍을 때는 제일 예뻐 보이는 날개의 각도를 기다려 찍으세요.
전 날개가 정확히 위를 향하는 것보단 살짝 삐뚤어진 게 예쁜 것 같아요 
차는 많은데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간혹 만나는 다정한 연인은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게 만들어요.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풍차들을 담고 싶었는데 두꺼운 구름 때문에 fail 
아쉽지만 이 컷을 마지막으로 철수했어요. 이제 숙소로 고고싱!
풍차해안도로를 떠나 숙소로 이동하던 중, 저 멀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어요.
황급히 차를 세우고 카메라 들고 달려갔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더라고요. 달려가는 도중에 반이 구름에 가려버림 ㅠ_ㅠ
남편은 렌즈 갈아 끼다가 아예 못 찍었어요ㅋㅋㅋ
그래도 저라도 이정도 담은 게 어디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찾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는 추천추천!
이동 경로상에 있다면 (조금 돌아 가더라도) 잠깐 들러 구경하기 좋은 곳이에요.
신창풍차해안도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주차 :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