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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 ......낭만이 담긴 곳
유난히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도 지난 일요일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일 때문에, 또는 복잡함이 싫어 여름휴가를 아껴둔 사람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사실상 시즌이다. 더욱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니기 좋은 9월이 더 반갑다. 그렇지만 9월의 햇빛도 만만치 않다. 많은 일정을 무리하게 짜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천천이 둘러보는 여행이 좋을 듯 하다. 뜨거웠던 여름, 젊은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댔던 북한강변의 강촌, 그 젊음이 가득했던 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겨보자..... |
 | 자전거 타기
강촌에서 가장 유명한 건 '자전거'. 46번 국도에서 다리를 건너 강촌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길거리에 자전거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쉬 볼수 있다. 자전거 대여점이다. 기왕이면 둘이 함께 페달을 밟는 이인승 자전거를 빌려타면 기쁨은 배가된다. 애인하고도 좋고 부부끼리도 좋다. 물론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타면 아이들은 행복에 겨워한다. 자전거를 타고 구곡폭포로 향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들어서보자. |
 | 냇가를 낀 약간의 오르막길은 이마에 살짝 땀이 흐르게 한다. 하지만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와 푸른 나무들의 색깔이 발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 둘이 함께 타는 커플형 자전거타기는 힘을 덜어줄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자연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풍경을 눈에 담는 시간은 그저 행복함 그 자체이다. |
 | 구곡폭포
넓은 주차장이 나오면 구곡폭포 입구이다. 여기서 자전거를 주차시키고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면 숲길이 나온다. 나무그늘 아래 걷다보면 땀흘린 몸이 시원한 숲 속 공기에 젖어든다. 물길과 나란히 하는 약간 경사진 평탄한 흙길은 산책하기에 그만! 가족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이 호젖한 숲길을 10여 분간 걸어가다보면 웅장한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하여 구곡폭포! 바위능선 아홉구비를 돌아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47m 높이에서 쉼 없이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하얀 물줄기에서 만들어내는 물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다보면 세상 번잡한 일들이 모두 잊혀지고 몸과 마음은 자연에 흠뻑 젖어들어간다. 자연과 벗삼은 시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몸 안 가득 들어온다. |
 | 자전거 타고 나면 배가 고프다. 무엇을 먹어볼까? 강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닭갈비', 춘천에서 유명한 이 음식은 강촌에서도 인기이다. 닭갈비에다 양배추와 고구마 그리고 조그만 가래떡까지 함께 고추장양념에 비벼 뜨거운 불판에 익혀 먹는 맛은 강촌을 찾은 이에겐 또 하나의 기쁨이다. |
강촌에 갔으면 여기도 꼭 가보자
문배마을 : 트래킹 코스로 좋은 곳으로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구곡폭포 가는 길 중간에 진입로가 있다.
한국전쟁 때 전쟁이 발발한 것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오지마을이다.
가고 오는 길에 나무와 풀 그리고 호수가 함께 해 준다.
자연생태마을로 지정된 이 마을엔 최근에 야생화생태체험장까지 조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김유정 문학촌 : 춘천 방면으로 약 20여분 정도 경춘가도를 달리면 경춘선의 작은 역 '김유정역' 이 보인다.
한국의 대표적 단편작가인 김유정문학촌이 바로 이 근처에 있다.
문학촌이 자리잡은 실레마을엔 작가의 생가를 비롯해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보존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