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 묵을 방 문을 활짝 열고
대신 발을 쳤다.
비가 많이 왔지만 창문도 열었다.
기와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경쾌하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방에 누워 조금 잤다.
방문을 다 열어 놓은 관계로
한옥 생활 체험관을 구경 왔던 사람들이 우리를 꽤나 구경하고 갔다고
유메군이 나중에 말해줬다..
그러나.. 난 머리만 대면 자는 관계로 푹 잤다 ^^;;
이제 잠깐의 낮잠으로 피로도 풀었으니 살짝 한옥 마을을 구경 나갔다.
한옥 마을이라 해서
민속촌이나 안동 하회 마을 같은 분위기를 생각했으나
이 곳은 각각의 한옥집이 각자의 일을 하는 그런 마을..
체험관들도 많고 가게들도 많고 하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라
훨씬 재밌게 돌아볼 수 있었다.
이 마을의 오래된 나무..
거대하다..
예쁜 우편함과 솟대..
나도 하나 만들어서 걸어두고 싶다.. ^^
두꺼비가 물을 토하는 길을 따라 우산을 들고 발랄하게 걸어가고 있는 유메군..
정자가 하나 나왔다..
은행 나무 정자..
한량 처럼 여행 하고 있는 우리는 저 정자에서 한참 앉아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