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책자에 의하면 본래의 성당은 지진으로 무너져 그 이후에 보수된 건물이라는데...
아직도 고풍스런 모습이 저절로 경건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마도 이것이 전경의 모습이 아닐까??
골목을 돌다 높은 첨탑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내가 방문한 날이 화요일이라 미사는 없는 듯 했고..
누군가에게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 들어왔는데 거의 앞문에 가까워서 뒷문으로 나오는 중에 너무도 경건하게 기도하는 저 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셧터를 누르고 말았다.
고해소의 밝은 갈색이 참 화사해 보였다.
아마도 누구든 저곳에서 죄를 고백하고 나오면 가볍고 밝은 마음이 되지않을까...
어디에선가 보니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은 소위 부유층에 속한다고 한다.
이날도 결혼식이 있는지 들러리들이 뒷문 쪽에 두줄로 서 있었다.
모두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신부 못지않게 차려입은 모습이 서민스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왕이면 신부 입장이라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신부 모습은 보이질않아 포기하고 말았다. 나오다 보니 신부는 차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날 기온이 섭씨 32도 가량이었는데 에효~ 사랑은 더위도 이기게 해주겠지...
웅장함에 기가 죽어 성당안을 둘러보며 스페인 시대의 유물이라 생각했는데 약 100여년 전에 보수된 건물이라 한다... 그래도 참 고풍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