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주 도착하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택시를 타고 갈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전주 버스를 한 번 타보려고 좀 걸어 갔다...
그런데... 그 버스만 유독 그랬던거겠지만..
기사분.. 너무 불친절한데다가.. 무섭도록 달리고..
조금만 어정 어정했다간 내리지도 못하고 그냥 다음 역까지 가버리게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깜짝 놀랬다는...
심지어 승객들한테 짜증도 심하게 낸다.. -ㅅ-;;;
어쨌든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으니 전주 객사...
맞은편 안쪽 골목으로 오늘은 가족회관이 아니라 성미당을 찾아봤다.
시간은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이라...
사람은 한산했던 편...
유메군은 길치인 나랑 다니려니 지도를 봐두고 있는 중이고..
난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감상하고 있었다.
빗소리.. 참 듣기 좋은 거 같다.
일단 기본 반찬이 나오고..
이건 모주라고.. 한약재와 막걸리를 넣고 끓인거라나.. 그런데..
여기 오면 먹어봐야 한대서 유메군이 한 잔 시켰다.
처음엔.. 당황해서.. 아주머니한테..
이거 뭐예요?? 커피예요?? 그랬다 핀잔 들었다는 ㅎㅎ
이 곳은 가족 회관과는 달리 육회 비빔밥이 나온다.
그리고 맛있다 해서 한 번 시켜본 잣죽..
생각보다 너무 진해서 깜짝 놀랬다는....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않던가..
자...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움직여보자...
이 녀석은 골목길에서 만난 녀석인데..
푹 자고 있다가.. 우리가 한참 보고 있으니까 잠시 일어나서 주변을 휙 둘러보더니
다시 저렇게 편하게 잔다...
어쩌면.. 네가 부럽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