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앞을 지나칠 때 마다 아담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 꼭 한번 들어가고 싶었는데 결국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아마 이날은 할로윈데이였던 것 같다.
할로윈 인형들이 너무 귀여워 보여서 한컷~
할로윈 밤에는 대부분 가정에서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초를 밝힌다한다.
나도 슬쩍 세개를 보태었다.
웬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도 나를 따라 이곳에 와 계실 것만 같아서...
내가 떠나오기 며칠전 우연히도 아들과 로스의 딸 생일이 이틀 사이로 있었다.
로스는 필리핀식 음식을 준비하고 우리는 한국식 음식을 준비해서 합동 파티를 열었다.
우리야 특별히 보탤 손님이 없었지만 필리핀에서는 아이의 보통 생일도 제법 크게 파티를 열곤 한단다.
덕분에 우리도 그들의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9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는 관계로 11월 중순인 이때쯤엔 웬만한 가정에선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창일 때이다.
리챠드와 마리사가 아들 생일 선물로 밤새워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다.
정도 많고 재주도 많던 친구들..
웬만큼 배가 부르고 나서야 기념 사진 찍을 여유가 생겼다.
모두들 조금씩 나온 배를 살짝 감추면서... 찰칵~
참으로 즐거운 한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