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넘 늘어지게 쉬고 있는 대룡씨... ㅡㅡ;;

한국에 돌아갈 날도 이제 대략 열흘정도 남은듯...    시간 참 빨리간다... ㅠㅠ

군대에서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옆도 조심하라고 했다.... 여행도 마찬가진가 ?

그냥 하루하루 몸 조심하며.... 맛난 소고기와 와인을 원없이 먹고 마시며.... 럭셔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ㅎㅎㅎ

여행 준비때부터 기대하던 이과수 폭포도 과감하게 포기한지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보낼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과수 폭포를 포기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이번에 가지못한 남미의 하이라이트인 파타고니아(Patagonia)지역의 깔라파떼, 토레스 델 파이네 등을 못갔기때문에

핑계를 삼아서라도 다시 남미에 올 생각이기 때문에..... 헤헤 

그때 풍성한 여행을 위해 이과수 폭포는 아껴두기로.... (이번 여행은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만족...)

두번째는 여행의 막바지 시점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국으로 OUT하는데... 

이과수를 왕복하는데만 드는 40시간 정도의 이동거리가 넘 부담스러웠다...   

이넘의 징글징글한 남미의 장거리 버스 여행....    앞으로도 두고두고 생각날 듯... ㅎㅎ

Anyway... 남은기간 그냥 푹 쉬고 쉬엄쉬엄 동네마실이나 다니며 여행을 마무리해야 겠다... ^^

오늘은 남미사랑에 같이 머물고 계시는 부부 여행자분이 보카지구에 놀러가신다고 해서 같이 따라나서기로 했다.

보카지구는 탱고의 발상지로도 유명하고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팀 보카주니어스의 홈 구장이 있는곳이다.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한때 선수생활을 했던 전통있는 팀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찾는 거리를 제외하고는 넘 위험하다고 해서... 사실 걱정도 좀 들었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일행도 있고해서 얼른 따라나섰다.

오늘 함께 동행하는 부부는 한국에서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나온 대단하신 분들이다.

더 대단한건 세계일주를 끝내고 한국으로 가지않고 호주로 가서 몇년을 더 사신다고 하니... 흠.... 부럽기도 하고...

여튼 지금부턴 오늘 다녀온 아르헨티나의 오래 된 항구도시 보카지구의 까미니또 거리 소개를 시작해 봐야겠당...

역시 탱고의 도시답게... 거리 곳곳에서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레스토랑마다 식사를 하면서 탱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듣던데로 까미니또 거리 초입부터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보인다.

예전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항구도시이기도 했던 이곳은...

예전 가난한 도시의 사람들이 배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얻어와 집에 칠을 했고 모자르면 또 기다렸다가 칠을 하다보니 군데군데 각기 다른

색으로 집이 칠해졌다고 한다. 슬펐던 이 동네의 과거가 지금은 관광객들이 찾는 알록달록한 형형색색의 도시가 된 것이다.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개성이 강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거리 곳곳에는 예술가들의 도시답게... 다양한 조형물들과 예술가들...

그리고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

일부러 한거 같지는 않고.... 건물 사이에 널어진 빨래들... ㅋㅋㅋ

건물사이로 조형물들을 붙여논게... 참 그럴듯하다...^^  괜찮은 발상인듯...ㅎㅎ

동화속에 나올법한 장면들이 실제 거리에서 존재하다뉘~~~

그래도 보카지구에 놀러왔으니... 사진 한장은 찍어야징...ㅋㅋ

동행하신 분이 가지고 계신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셔서 그런가... 넘 실제적이당... ㅡㅡ

알록달록.... 눈이 부신 보카지구의 모습....

하지만 이곳에서 조금 벗어나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중에 하나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보카지구의 가장 유명한 포인트...

아르헨티나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세 사람의 동상이 있는곳...

우측부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가운데는 에비타라는 애칭을 갖고있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여성 에바페론(1919~1952) ...

그리고 마지막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영웅 까를로스 가르델 (요건 확실하지 않음...) 이다.

근데 오래보면 눈 아플듯 하기도 하다...

내 방도 한번 요렇게.... 칠해볼까?

한적한 보카지구 거리의 모습...

거리에는 다양한 기념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장 살짝 데려올까 했지만... 배낭여행자라.. 어디 보관할 곳도 없고... ㅜㅜ

관광지 답게... 여기저기 기념품 가게들로 넘쳐난다...

이곳 사람들은... 보카지구 공화국으로 부르는듯... ^^ 

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 어디선가 한분이 나타난다...

돈 내세요~~~ 하고...

날도 더운데... 물 풍선 던지기로 쓰면... 어떨까???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과거의 회상도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다...

보카지구를 구경하고 나오면 화려했던 옛 시절의 과거를 추억하는 항구의 모습이 보인다.

과거 유럽에서 이주해온 가난한 이민자들과 부두의 노동자들로 가득했던 보카지구...

하루종일 고된 노동을 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이곳 보카지구의 허름한 선술집 등에서 하루에 피로를 풀었다고 한다.

노동자들과 매춘부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든 삶속에 춤과 술을 그들의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때 생겨난 춤이 바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된 것이다.

힘들었던 슬픈 과거의 도시에서 지금은 아르헨티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관광 포인트가 되어버린 보카지구...

너무 나도 다른 모습의 과거와 현재를 지닌 추억속의 도시이지만...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미래의 도시가 될거라 생각한다.

알록달록한 동화속에 도시 보카지구에서의 하루... 아 좋당~~~

근데... 내일은 어딜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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