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이마트에 차를 주차하고..
오늘은 선배가 제안한 걷기 여행을
한다...걷기 여행
걷는 다는 건..천천히 그리고 세심히
세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오늘은 통영을 걷는다..
그리고 통영의 사소한 풍경들을 만나고
행복해한다.
통영의 골목길을 걸은지 20분정도가 지났을까?
정겨운 풍경이 우릴 반긴다..
콩콩...퐁퐁..
지방 마다..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참 다양하다.
미르가 사는 지방은 콩콩..ㅎ
어릴 적 추억이 살포시 떠오른다.
옆 공터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떠올린다...마산 아니 지금은 통합 창원시에서
어린 시절 타고 놀았던 콩콩을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우르르 모여서 놀았었는데...ㅎ
.
.
그러나 지금 창원에서는 볼 수 없다.
아니 내가 못보고 있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그런 걸까?
.
.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니..
하나하나가 모두 새롭고 즐겁다.
마치 미르가 아이가 된 마냥 즐겁다.
콩콩 밑에 놓여 있는 아이들의 신발..
문득....밀리터리 슈즈가 보인다.
"어 선배 저 아이 신발인가 봐요."
"그렇네....아하하 요즘 아이들 정말 성숙하네."
한 편으로는 씁쓸하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될텐데..
그 때는 신기 싫어도 신게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어린이는 어른을 동경하고
어른은 어린 시절을 동경하니...
아이가 이해되기도 한다.
얼마나 따라하고 싶을까?
어릴 적 미르도 그랬으니..
동피랑 마을을 찾아서..
골목을 걷고 또 걷는다..
그리고 정겨운 풍경을 보고
담는다..
나도 모르게 모델을 담고 말았다.
훗...귀여워..ㅎ
꼬마 신사다.
아주 개구쟁이인 듯하다..
주위를 서성이다..
어느새 프레임을 차지해버렸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누구나..ㅎ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ㅎ
아이도 내가 신기했나보다.
골목에 덩그러니 위치해 있는 이용원 ㅎ
미용실에 익숙한 미르에게 더욱 신기했던 곳...
이발소에서 어릴 적에 한두 번 깍은 기억이 있는 미르라..
이용원이란 이름이 신기했다..
선배가 나보고 머리 깎을 때가 된 것 같으니
저기서 깎으라는 말에..
지레 겁먹고...
뒤도 안보고 지나쳐왔다...ㅎ
이래서 여행자가 되겠니? 미르야.ㅎ
1시간 쯤 걸었을까...
골목을 걸으면서
쉬다가 걷기를 반복하니..
힘들지는 않다...
이놈의 더위가 문제지만..
.
.
드디어 동피랑 마을이 눈앞이다.
어~!! 신기한 벽화가 보인다..
벽화마을 부근에 있는 벽화이다..
벽화마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화려한 벽화와 어우러진 식물들이
왠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조심히 조심히 다가가 본다..
살금살금...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왠지 누군가가 떠나버린 흔적만이
남아있다...
떠나버린 흔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벽화...그림
예술이란 분야는 참 대단하다..
떠나버린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꾸어버리니깐...
드디어 도착한 동피랑
새로워진 동피랑을 거닐다
건너편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담는다. 찰칵..!!
옹기종기 아기자기한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아파트로 뒤덮인 도심보다..
이런 분위기가 더 좋다..
왠지 인간미가 남아있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
통영을 거닐다..
통영...사람들이 통영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다가 있어서? 유명관광지가 많아서?
아마
.
.
.
통영이라는 도시가 가진
사람냄새를 물씬 느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통영은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니깐..
통영이라는 도시를 자주
걸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느끼기 위해서....
흔적으로 떠나는 역사&문화 여행 두번째 이야기가
발행되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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