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늘 인테리어로 표현하는  저로서는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작업으로

공방과 집의 인테리어 계획을 잡으면서

제법 어려운 공방벽면 시공과

우리집 주방의 씽크대 교체 작업을 하기로

계획을 잡았었었지요.

 

 

혼자 두가지 시공을 해치워야(?)하는 

 몸을 혹사하는 일정이 부담이 되어  스타트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공방의 벽면시공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니

 

 

 

집의일도  바로 시작을 한게

벌써 한달전이네요.

 

그만큼 완성까지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인대요.

이제부터 슬슬 과정을 풀어놓겠습니다~~~

 

씽크대를 철거하고 나면 버릴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철거는 아파트 보수센타에 맡겨서 뜯어내게 했어요.

 

과정이야 책낼때 모두 하던일이라 어려울건 없었지만

폐가구 버리는일도 힘을 쓰는 일인지라

철거를 시켰더니 그것만 해주어도 시공하기가 좋더라구요.

 

제가 많은일로 손목이나 팔이 쉬원찮은것은 아시는분은 아실터

나름 몸을 아껴보자는 취지로 도움을좀 받았답니다.

 

 

 

 

떼어낸 자리는 두쪽짜리 씽크대가 있던 자리라

그부분만 시멘트로 알몸을 드러내고 있어요.

 

늘 배수구멍을 보면 괜시리 심란해 지는게

예전엔 엄두도 못내던 일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두렵지 않은게 모두 몇번의 경험탓이겠지요.

 

 

ㄱ자 씽크대중 왼쪽부분은

수납장은 그냥두고 상판만 원목으로 교체할 양으로

씽크대는 중간부분 두짝짜리와 오른쪽 끝의 한개짜리만

마련해 놓은 상태였지요.

 

그런데 실리콘 접착이 어찌나 단단하게 되어있었던지

상판을 뜯어내는일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아랫부분의 타일을 모두 망치로 두둘겨 뜯어내고

실리콘을 칼로 자르고

씽크대 문안쪽에서 피스를 빼어내고서 상판을 제거했답니다.

 

 

 

제거하고 나니

속안의 정리되지 않은 살림살이들이

보란듯이 저를 비웃으면서 널부러져 있네요.

 

하지만 남편도 지방발령 받아서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공방이랑 집안일을 혼자하는 저로서는

이렇게나마 사는것도 대단하다 혼자 위로하면서

멋지게 꾸며주마~하면서 다음일을 진행했답니다.

 

 

 

 

무슨일이든 한공간을 마무리하면서 옆을 진행하는 스타일이라

 

급한마음에 잘라온 상판이 맞나 대보기 위해 원목상판을 올려봅니다.

 

상판은 낙엽송으로 두께가 무려 30T로 엄청 무겁고 단단하답니다.

사이즈에 맞게 주문하여 절단되어 받아서 시공을 했지요.

 

낙엽송은 물에 매우 강하므로 물이 닿는곳에 적당한 나무지요.

낙엽합판이라고 하는데

몇겹의 나무를 천톤도 넘는 프레스로 눌러서 압착을 시킨제품으로

뒤틀림 현상도 없고 매우 견고합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샌딩이 잘 안되더라구요.

문양도 별로 이쁘지 않게 와일드합니다.

하지만 기능으로 선택된 주방씽크대 상판입니다.

 

 

 

씽크대를 일부 남겨놓고 시공을 하니

새로들인 씽크대의 높이가 낮아서 다리를 최대한 올렸어요.

 

 

 

좁디 좁은 씽크볼을 사용하다가

 커다란 한개짜리 씽크볼이 얹여진 씽크대를 자리에 놓고보니

벌써부터 마음이 후련하네요.

 

키를 맞추기 위해 수평계를 높고   높이를 맞추면서 

씽크대를 자리에 밀어넣습니다.

스텐레스 씽크볼을 얹고 나사로 고정을 시켜줍니다.

 

 

 

배수관은 이번엔 위치가 오른쪽으로 많이 밀려나서

호수를 긴거로 교체를 했어요.

 

 

 

높이를 맞추고 실리콘까지 쏘고 하룻밤을 보냈어요.

 

리폼할 양으로 고른 저렴한 씽크대의 모습입니다.

 

 

 

다음날은 상판을 샌딩하고 타일작업에 들어갔지요.

 

 

 

본덱스 벗나무색이 집에 없어서

트루톤 라이트오크와 제냐의 윌로우색상을 섞어서

벗나무색을 만들었답니다.

 

라이트오크는 제가 삼나무에 자주 사용하는 색이고

윌로우는 우리 공방의 외부에 칠한 스테인 색이랍니다.

 

 

붓은 폼브러쉬로 칠해주었어요.

2회 칠해줍니다.

 

 

우리집 주방의 가구색이 거의 이톤이라 색을 맞추어서

좀더 넓어보이고 정돈되 보이는 효과를 바라고 시공을 했답니다.

 

 

스테인 작업후에도 샌딩작업을 해주었어요.

 

워낙 표면이 매끄럽지가 않아서

칠전과 후에 샌딩기로 곱게 샌딩을 해주었어요.

 

 

물이 많이 닿는부분은

언제나 제너럴피니쉬의 하이포퍼먼스 바니쉬를 발라줍니다.

 

욕실이나 주방에 사용하면 편리하겟지요?

일반 가구에는 그냥 바니쉬를 써도 됩니다.

 

 

 

바니쉬는 총5회를 반복해서 얇게 고르게 펴발라줍니다.

 

 

상판이 완전히 건조된후에 타일을 붙여줍니다.

 

타일은 먼저 시공한 타일이 여러가지 색이 시공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맞추어서 골고루 붙여주었어요.

미스트랄 타일입니다.

 

 

타일 하나에 타일본드를 발라서

빈자리에 대고 꾹 눌러서 붙여줍니다.

 

 

 

 

집성목 쪽판 30T로 테두리를 대줍니다.

 

 

 

 

본드를 두르고 전기타카를 45도 각도로 쏘아주어 고정합니다.

 

 

 

테두리부분도 조색한 벗나무색으로 발라줍니다.

 

 

그리고 타일의 줄눈작업을 했는데요.

집성목쪽판을 대고 남은 윗부분만 타일줄눈제를 발라주고 닦아 줍니다.

 

 

 

 

이제는 씨트지가 붙여진 씽크대 문짝을 리폼할 차례인데요.

 

이번에 인테리어 컨셉은

컨츄리풍이 아닌 유럽형으로 시공을 할거라

문짝의 테두리부분을 액자형 컷팅으로 소나무 패널을 붙여주었습니다.

 

소나무를 어지간히 좋아해서

공방의 모든 수업커리도 소나무 거친패널로 진행을 하고있어요.

이번에도  소나무패널을 잘라서 시공을 했는데

거칠게 켠 나무는 아닌 매끈한 형태의 패널을 사용했어요.

각도절단기와 직소기를 이용했답니다.

 

 

 

본드를 군데 군데 소량씩 발라주고

전기타카로 박아줍니다.

 

 

이런 형태로 작업을 해주었어요.

 

 

페인트는 유럽형스타일로 리폼을 할거라

밀크페인트로 그린계열과 아이보리계열로 골랐어요.

 

제냐 밀크페인트 323 Parterre Green입니다.

이 색상 너무 이쁘고 고급스럽답니다.

 

 

사포나 젯소작업없이 바로 발라주었어요.

2회 발라줍니다.

 

 

마르고 있는 사이에

하단의 걸레받이부분을 삼나무로 막아줍니다.

 

 

이젠 시공하면서 실수하거나 실패한 경험담도 보여드립니다.

 

그린위에 덧입힐 올드빌리지 크랙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패의 소중한 경험은 탄생합니다.

 

 

광이 있는 것처럼

칠해놓고 나니 번쩍 번쩍 하는군요.

이렇게 시공하고 다음날은 강의를 위해 공방으로 출근을 하고

저녁에 들어와 2차 시공에 들어갑니다.

 

 

크랙위에 올려질 페인트는 제냐의 오트밀색상입니다.

 

이또한 고급스럽고 이쁜 색상이죠.

하지만 접시위에 올려진

저 작은붓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지요.

 

 

 

넓은붓으로 될수록 빠르게

반복없이 많은 면적을 한방향으로 칠하면서 나가야 하는데

그 작은 붓으로 잦은 붓칠을 했더니

결들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이곳은 제법 크랙이 잘 일어난 모습인데요.

 

 

아랫부분을 보시면 페인트붓이 지나간 자리가

서로 겹치면서 안이쁘게 되었지요.

 

전체사진을 보면 암울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좌절을 느끼면서도

셀프인테리어 강사인 내가

이또한 실패없이 멋지게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위로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이번 시공이

고맙기까지 하더군요.

 

거친 크랙효과를 샌딩기로 열라 벗겨내고...

 

 

다시 그린을 덧입혀 주었는데요.

희끗 희끗 밑색이 보이는게 더 멋있어지는 반전이 나타나더군요.

투톤페인팅의 효과로 돌어선거죠.

 

 

다시한번 샌딩으로 빈티지하게 벗겨내거나 거친부분을 처리하고...

 

 

이정도까지 회복이 되었답니다.

 

 

씽크대의 색상을 정하고

크랙효과 까지 줄거라는 계획으로 재료를 주문했기때문에

그에 맞는 손잡이를 골랐는데

 

너무나 잘 어울려 주시네요.

 

 

비록 잘못선택한 도구로 인해 크랙효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린색상에 맞는 유럽형 크랙 손잡이는

단숨에 우울증을 날려버리는군요.

 

 

 

하부장과 상부장의 색상을 두가지로 진행할 계획이었던지라

윗부분은 오트밀로 칠해줍니다.

 

 

 

기존의 패널에는 워싱페인트로 옹이가 보이게 시공을 했지만

지금은 밀크페인트로 물을 섞지않고 원액으로 밑색이 안보이게 칠을 해주었어요.

 

 

따스한 주방의 분위기를 내기위해 선택한 색상들...

 

빈티지한 미스트랄 타일벽면은 그런대로 다시 손을 대지 않아도

심심한 화이트보다 훨씬 생동감있게 봄을 표현해주는듯 합니다.

 

 

 

 공방의 정규강좌를 진행하면서

틈틈히 짬내어 밤에 작업을 했던 한달여간의 주방리폼~

이렇게 큼지막하고 편리한 씽크대 시공을 마치고 나니

역시 셀프인테리어의 참 묘미를 또 되새기게 되네요.

너무 감개 무량  한거 있지요.

 

 

왼쪽은 내추럴한 이미지와 핸드메이드 가구때문에

다음메인에 떳던 저의 주방수납장입니다.

 

내추럴한 삼나무로 만든 선반장이 놓인 그때의 모습이구요.

 

 

 

이번에 상판을 교체하고 자리한 모습이네요.

 

저 선반수납장이  은근히 편리하고 간단하게 만들수도 있어서

여직 사용하고 있는데요.

주방의 모습도 편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칼집도 나무로 선택한 센스~

 

마감은 퍼포먼스 바니쉬로 한거구요.

 

 

 

 

 

오른쪽에도 없던 1칸짜리 씽크대를 넣고

그위에는 밥솥을 놓았어요.

 

 

 

 

 식구가 5이라 살림살이가 많고

그에 비해 좁은  우리집 주방이지만

모두 핸드메이드 가구로 만들어 사용하고

 

셀프로 인테리어한 공간이라

어디한곳도 상업적인 인테리어는 존재하지 않는

편안하고 사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내추럴한 주방의 모습이지요.

 

 

 

 

 

 

 

 살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집...

가족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내꿈을 내려놓는 공간이기도 한 우리집...

 

한계절 한계절 맞이 할때마다

기쁜마음으로 설레이며 인테리어를 하지만

 

화살같이 지나간 세월을 느낄때면 ...

 

야속한 세월탓을 안하고

 늘 계절을 반기며 만끽하는 내 일상이

분명 행복한거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곤합니다.

 

우리 모두 후회없고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을 생의 마지막날처럼 살아야 겠습니다.

 

리폼재료 구입처: 손잡이닷컴 http://www.sonja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