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침 저녁의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상쾌한 공기를
마실수 있어 좋다
때리링
때리링
운전중에 전화가 왔다.
친구 마누라가
자살을 시도했단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나름대로
작지만
매출은 짭짤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십대 후반의
박사장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일뿐 아니라
부부간에
정이 돈독해
주위의 부러움과
조롱을 한몸에 받던 사람이다.
하지만
자식으로
인해 찾아온
집사람의
우울증은 대책이 없었다.
정신과 병원엘
데리고 가라고
그만큼 이야기했건만
자기 마누라를
‘또라이’로
몰고 싶지 않았고
친정 식구들도
‘악마’가 들어 왔다며
기도원으로 데리고 가라고 종용했다.
병세는
갈수록 깊어졌고
이젠 의부증
증세까지 동반한
혼돈상태로
접어 들기 시작해
급기야 자기 손목을
자기가
그어버리고 말았다.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사람들은 센치해지는 계절이다.
떨어지는 낙옆에
괜한 한숨을
한번 내 쉬어 보는 계절에
아침에 거울 속
얼굴에
검버섯 같은 것이 보이면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천년만년 잘 살것 같은
우리네 삶이
이제 한번 꺽이는
시간을 맞이한 것이다.
이때
자기 삶을
자기가 보전하지 못하면
어느날
정말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수가 생긴다.
고단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쳐버리면
어느새
내 인생의
허망함이
나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중에
누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면
더더욱
상황은 악화되고...
‘탈출’
이것이 나쁜 의미의
‘이탈’이
아닌 생의 활력으로
재충전 받는
그런 계기로 삼아야 한다.
“누가 가만히 있는 나를
절대 즐겁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모임도 나가고
운동도 하고
나름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팔자에 없는 돈.
밤 늦도록
불키고 돌아 다닌다고
돈이 되지 않는다.
다행이
인대만 끊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손은 사용하기가
많이 불편할 것이다.
.
.
.
휴~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하는데
해줄 말이 생각이 안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