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성격을 말하자면..
저는 말이 별로없고 일만하는 스타일입니다.성격이 재밌지도 않고.. 집근처에 자리가 없어서 타지에 나와 혼자살다보니 더 말수가 줄었나봐요.
부모님이랑 살다 나와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남자친구랑은 연락잘하고 자주만나지만 직장 동료들이랑은 그러지를 못했어요.
말수가 없다고 소심한 성격은 아니에요
일에 대해서 할말은 다하고 제일에 자부심도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서 3년이나 일했고 옮겨도 일적인 면에서는 바로 적응하고 부서에 흡수됐어요. 여기 다닌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저보다 입사2년 빠른 선배들조차도 제게 자문을 구합니다.
그저 사적으로 친해지기위해 살갑게 굴지 않을뿐이에요.
근데...11월. 두달도 안되었지요.
새로 사람이 들어왔는데 이사람은 제 직장동료들과 같이 안면이 있고, 또 친한사람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저보다 3살 많고, 같은 여자에요. 저희부서는 다 여자들인데 이사람은 신입입니다. 다른일을 하다 이쪽일은 다 처음배우는 사람이에요.
문제는 이사람이 일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겁니다.
뭔가 알려주고 가르쳐주려고 하면, 그걸 배우면 자기가 맡아서 해야되지 않느냐는둥.. 자기는 일 많이 맡아서 하고싶지 않다는둥..
제가 먼저 입사했고 저는 늘 해왔던 일인데...
자랑이 아니고 신입때는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뭐해야하는지 빨리 배우고싶어서 메모장도 항상 들고다녔고.. 정말 자랑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다 그렇지않나요? 처음 배우는 일이고, 하루빨리 적응하고싶고, 남들 다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일하는데 할줄몰라 덩그라니 있는게 미안하고 싫어서라도 쫓아다니면서 배우잖아요.
너무 가만히 있지 않는 정도.
딱 그정도만 일을 배워서 하더니 두달째 그일만 합니다.
저는 지금 하고있는 모든 일이 한달만에 다 배워 여태 해온일인데도 말입니다..
뭐라고 하고싶어도 씨알도 안먹히고.. 게다가 저보다 언니라 계속 뭐라하기도 뭐하고..
같은 부서 사람들은 자기들 알던사람이라고 그냥 적응이 안돼서 그런가보지 그냥 내버려둬 다 이런식입니다.
일은 바쁘고.. 힘든데 옆에서 한가하게 놀고있는걸 보면 가끔씩 화가납니다. 붙잡고 알려줘도 배우지 않고 배울마음도 없는사람 붙잡고 알려주기도 힘듭니다.
나는 이렇게 했었는데 이사람은 왜 안해? 라는 생각은 접은지 오랩니다.
그저 그일을 뭐하러 배워서 다 맡아서 하냐는둥..
힘들겠다는둥.. 같은부서면서 남일마냥 그러는말 들으면
제가 자부심을 갖고 해왔던 모든 일들을 마치 네가 약아빠지지못해서 바보같이 하고있는거라고. 네가 호구같이 일하고있는거라고 말하는것만 같아 그런식으로 말할때 화가납니다.
제가 어린나이에 너무 고리타분한걸까요?
하소연을 해도 직장동료들과 그렇게 가깝지 못해 그런지 그냥 네가 참아 나중엔 안그러겠지 그래도 언니잖아 이런답만 돌아와요.
문득.. 내가 했던 일이 이렇게 볼품없었나
내가 자부심 갖던 모든게 그냥 어떤사람 눈에는 맡기싫은 골치아픈 일들일 뿐이고, 사람 더 구해달라 말하지않고 혼자 묵묵히 일한게 바보같이 느껴지는게 싫습니다.어떤식으로 말하려고 해도 싸움이 될것같아 되도록 피하고싶습니다. 언니한테 너무 그러지 말라 라는 직장동료들도 같이 미워지고있어요..
제게 일을 배우고 저에게 계속 자문 구하고 부탁하고 도움받는 사람을 언니라고 받들어줘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처음엔 무조건 저사람 이상해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지말란 말 들을수록 내가 이상한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랬는데.. 다른곳을 찾아보는게 나을까요?
